저는 불과 5년 전까지 연기지망생이었어요
그것도 늦깎기요..
우연치 않게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려고
시작한 연기는 제 꿈이 되어버렸거든요
하지만 배우의 길이란
정말 멀고도 험했죠..
매번하는 오디션에 도전하고 또 도전해도
저보다 잘하는 배우지망생들이 너무 많아
떨어지고 또 떨어졌습니다.
배우지망생 6년차..
저는 연기연습을 연기학원보다는
고깃집, 헬스장 등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연습하는 경우가 더 많았어요
이십대 중반.. 곧 후반이 다가오는데
떳떳한 직장 없이 연기에만
미쳐있었으니까요.
부모님께서는 제 모습을 볼 때마다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요?
하지만
항상 응원해주는 부모님이 계셔서
힘이 나곤 했습니다.
나중에 성공하면 꼭 되갚아드려야죠
배우지망생 7년차..
너무 힘들고 지치기도 했고
배우라는게 저랑 맞지 않나싶어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갔어요
그곳에 도착하니
정말 크게 선생님 얼굴이 걸려있었으며
용화암이라고 쓰여있었어요
긴장된 마음으로
선생님을 봬었죠!!
선생님 따라
점상에 앉았어요
'생년월일이?
'8x년xx월xx일이요'
선생님은 제 사주를 물으시더니
가만히 저를 보셨어요.
'왜요? 뭐가 안좋나요?'
'대주님 직업이 연기쪽이야?
막 조명 같은게 보이고 무대 같은게 보이는데'
'아직은 아니에요
뭐 물론 평생 아니게 될 수도 있고요'
'아냐 내가 지금 이렇게 보인다는건
대주님 이길로가도 좋다고 보여.
단지 지금운이 안풀려서 그래
정성들이면 괜찮아질텐데'
'정성이요?..비용이 많이들잖아요'
'굿보다는 적은데..여유가없어?'
'그런건 아니지만 잠못자면서..모아둔돈이고
제 추후생활비라..'
'그럼,대주님이 잘 생각해서 하고싶으면
돈을 더 모아서 정성을 드리던지
있는돈으로 드리던지는
그건 대주님이 결정해.
억지로 하게 하고싶지 않아'
선생님말에 동의를 하고 우선 점집을 나왔어요.
많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해야하나..말아야하나..
그렇게 두달이 지났어요
돈은 조금씩 더 모이고 있었죠.
문득 아르바이트하다
간간히 화장실에서 연기연습을할때
생각났어요
내가 연기를 관두지 않는 이상은
어쨌든 한번은 뭐라도 해봐야하지 않겠나
무속인선생님께 전화를 했어요
정성을 드리겠다고요
날을잡고 정성을 들였어요
제 조상님들께 빌고 또 빌었죠
'부탁입니다. 오늘 즐겁게 보내시고
이 한몸 잘부탁드려요'라고요
그렇게 조상님들 정성맞이는 끝이났어요
애써주신 선생님께 감사하다 전했더니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신도들의 행복이 곧 저의행복이에요
이제 무사히 끝났으니
하는일 잘 풀릴거예요!'
그렇게
몇년이 지나 2018년입니다
제 꿈을 이루게되었죠
유명한 한류스타
대한민국의 대스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절 불러주고 써주는 곳이 많아졌고
엔터테이먼트와 계약도 하게 되었으니까요
아무래도 그전보다는 기회가
많아진게 아닐까요?
무엇보다
제가 하고싶은 연기..
화장실 거울앞이 아닌
정말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한다는게
너무 좋거든요.
제 노력도 있지만 그때 드린 정성도
한몫했던거 같아요
그때 선생님말 안듣고 정성 안드렸다면
전 아직도 카메라가 아닌
거울앞에서 연기하고 있었겠죠! 하하
정말 너무 감사했어요. 선생님!
용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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