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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바람 이혼 결정 후 죄책감과 좌절감, 털어 놓고 왔어요
용화암
2023. 5. 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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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바람 이혼 결정 후 죄책감과 좌절감, 털어 놓고 왔어요
아내가 직장 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
경제적 부담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아내의바람 사실을 알게
되어 충격을 받았어요.
아내는 뒤늦게 후회를 하고 있었지만
저는 용서해줄 생각이 없었어요.
아이들을 봐서라도 아내를 용서하고
함께 살아야 한다는 장모님의 말씀도
있었지만 아내를 볼 때마다 당시
상황이 떠오르고 속에서 천불이
올라와서 같이 있을 수 없었어요.
제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함께
사는 것보다 따로 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을 해서 이혼 절차를
밟기 시작했어요.
본인이 잘못한 게 있으니 저에게
이래저래 말하지는 못하더군요.
오히려 이전보다 더 오랜 시간 집에
있으면서 제가 묻지 않아도 회사에서
누구랑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사진을 찍어 메시지를 보내는
행동을 했어요.
아이들에게도 더욱 잘하고 일을
하고 오면 힘들더라도 집안일을
하려고 하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이
보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아내의바람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 제 마음도 흔들리지 않았죠.
이혼 과정을 밟으면서 조정을
받는데 아내가 앞에서 펑펑 울어
당황했어요.
울 사람은 난데 왜 자신이 그렇게
울고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죠.
남들이 보면 제가 바람을 펴서
이혼을 하는 것처럼 보이겠다 싶었어요.
아내가 우는데도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을 보니 더 이상 저 사람과
함께 살 수 있는 정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이제 저에게 남은 것은 아이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잘 보살피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애들도 집 안의 분위기를
느꼈는지 엄마와 아빠가 따로
있으면 꼭 같은 공간에 있게
하려고 하고, 엄마 아빠를 같이
불러서 어디를 가려고 했어요.
이렇게 어린 애들이 벌써 저희
눈치를 보면서 행동을 하는 게
안쓰럽다가도 아내 얼굴을 보면
속에서 토가 나올 것처럼 울렁거리니,
저도 제 마음을 잘 알 수 없었어요.
도대체 내가 원하는 게 뭘까,
정말 이혼일까? 용서일까? 복수일까?
하는 생각에 밤에 잠도 제대로
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내는 저에게 미안하다고 말을
직접 하진 않지만 제가 술을 먹고
늦게 들어가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주말에 아무 말도 없이
슥 나가버려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요.
이전 같으면 잔소리를 할 사람이
제가 무슨 행동을 하던 그대로
허용한다는 것을 보면 미안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내의바람 이후로 저에게 잔소리를
할 권한이 사라졌다고 생각이 들었겠죠.
한편으로는 이런 생활이 참 편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울했어요.
한 공간에 살면서 이렇게 남남처럼
행동을 하는 게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에요.
마음과 행동이 다르게 움직이니
저 스스로 참 힘들었어요.
제 소식을 알고 있는 친구에게
이런 마음을 알리니 조심스럽게
일산 용화암을 알려주더군요.
처음 친구의 말을 듣고 버럭했어요.
무슨 좋은 일이라고 동네방네
내 일을 떠들고 다니냐고 나는
안 간다고 했었죠.
그랬더니 친구는 안가고 싶으면
안 가도 된다, 그런데 지금
제 마음이 복잡하니 방향을
얻는 것에는 도움이 될 거라고
얘기를 했어요.
본인도 어머니가 알려줘서
한 번 가본적이 있는데
힘들 때마다 가서 이야기를
하면 방향을 짚어 줘서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
종종 간다고 했어요.
친구도 몇 번 가본 곳이라고 하니
살짝 흔들리긴 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제 이야기를 말하는
것 자체가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아이들을 생각하며 억지로
버텨오고 있는 상태인데
이를 이야기하다 보면
내 진짜 마음이 이혼을
망설이고 있다는 것으로
보일까 두려웠어요.
하지만 친구의 오랜 설득 끝에
예약을 하고 다녀오게 되었어요.
갈 때는 혼자 가고 싶다고 말하니
친구도 흔쾌히 알았다고 했어요.
혼자 가면 떨리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친구가 없는 자리라서
더 솔직하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예약 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을
하고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잠시 제 마음을 진정시켰어요.
운전을 하면서 올 때까지만 해도
별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대문을
열고 들어오니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 같았어요.
따듯한 차를 마시면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까,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할까 잠시
생각에 잠겼던 것 같아요.
조금 기다리니 제가 들어갈 시간이
되었고 도와주시는 안내원을 따라
신방으로 걸어갔어요.
짧은 복도를 지나면서 온갖 생각이
떠올랐던 것 같아요.
처음 아내의바람을 알게 된 때,
그보다 더 전에 의심을 하기
시작한 때, 그보다 더 전에
회사에 다시 취업을 하게 되었다며
축하를 해주었던 시간 등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 것 같아요.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몰라 먹먹하던 순간 신방의
문이 열렸어요.
신방이라는 곳을 처음 들어갔는데
세상에나, 드라마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라 살짝 위축이 되었죠.
신방에 들어가 주춤하니
신녀님이 앞에 앉으라고 자리를
안내해주었어요.
제가 뻘쭘하게 계속 시선을
여기저기 돌리고 있으니 살짝
웃으시면서 편하게 있어도 된다,
적응이 될 때까지 편히
둘러보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긴장되는 마음 + 낯선 공간에
대한 떨림이 겹치면서 살짝
초조했던 것 같아요.
이런 경험이 많으셔서 그런지
신녀님은 편하게 저에게 말을
걸어주시면서 긴장을 풀도록
도와주셨어요.
그리곤 차근차근 저의 이야기를
들어 주셨어요.
제가 머릿속으로 완전히 정리를
하지 못하고 이 얘기를 하다
저 얘기를 하는 등 정신없이
말을 하는데도 한 번도 화를
내거나 이상하게 보지 않고
편안한 얼굴로 제 이야기를
들어주셨어요.
그저 이야기만 했을 뿐인데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고 할까요?
아직 신녀님의 말을 들은 것도
없었는데 이래서 친구가 이곳에
꼭 가보라고 했구나, 라고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제가 이혼 절차를 밟으면서
심리 상담도 계속 받으러
다녔는데, 그곳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편안함이었어요.
심리 상담을 받을 때는
전문가에게 평가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을 할 때
온전히 표현하지 못하고
말해도 괜찮다고 여기는 것만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거르는 것
없이 제 속 마음을 다 털어놓을 수
있어서 마음이 편안해진 것 같아요.
아내의바람으로 인해 느낀 배신감,
분노, 화, 복수를 하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후회, 나의 한심함에 대한
자책,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
자괴감 등의 복잡한 마음을
모두 털어놓았어요.
아내가 다른 남자와 잠시 만났고
지금은 만나지 않고 있는 게
확실하고,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제가 용서하고 함께 사는 게
맞지만 그게 생각처럼 되지 않아
마음이 힘들다는 점.
나만 눈을 딱 감고 살면 온 가족의
평화가 다시 찾아올 수 있는데
그게 잘 안되서 힘들다는 점.
아내가 다른 사람을 만난 게
내가 못나서 그런 것 같아
자괴감이 든다는 점 등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았어요.
묵묵히 듣고 있던 신녀님이 제
이야기가 끝이 나고 난 후에
조심스럽게 입을 여셨어요.
저와 아내의 사이를 살펴보시고
기운도 보시고, 부부의 연이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도 함께
봐주셨어요.
신점이라는 것을 이번에 이곳에서
처음 보게 되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소름이 끼치는 경험을
한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 봐왔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분위기였어요.
신녀님이 하시는 말씀을
가만히 듣고 있었어요.
그동안 제가 살아온 방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점,
아내의바람이 제 잘못이
아니라는 점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단순히 위로를 하기 위해서
꺼내는 듣기 좋은 말이 아니라
하나하나 제 기운을 보면서
이야기를 해주셔서 그런지
더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아요.
무엇이든 마음이 이끄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지만 당장의 마음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미래에 후회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게 필요하다고
안내를 해주셨어요.
그러면서 앞으로 제 앞길에
어떤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이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미리 알려주시면서 이혼 결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아내와 저의 기운이 어떻게 다른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지, 제
선택에 따라 미래가 어떻게
바뀌게 될 건지 등 신이
보여주는 내용들을 저에게
차근차근 말을 해주신 덕분에
아내의바람 일을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복잡하고 착잡하고 나도 내 마음을
알 수 없는 상태였는데 이곳에
다녀온 후로는 마음이 차분하게
정리가 되었어요.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이 잡히니 불안한 마음도
싹 사라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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