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산 용한 점집 용화암 ♥‘신이시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병굿-
일산 용한 점집 용화암
‘신이시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내 와이프는 평범하지 않다.
‘더도 말고 평범하게만 살게 해주세요.’
내가 매일 신께 드리는 기도다.
그렇다.
오늘도 아내의 아침은 개운하지 않다.
10여 년 전에 찾아온 불청객 때문이다.
하루에 몇 번이고 아내는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원인 모를 병을 고쳐야 하지만 원인을 알 수 노릇이다.
아내의 병, 원인 찾기
병을 고치기 위해 안 가본 병원이 없다
여러 무당과 퇴마사도 만나보았다.
하지만 해결책은 없었다.
아내의 병, 정말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수소문 끝에 일산에서 유명하다는 점집을 가보게 되었다.
그곳은 바로 용화암이었다.
딱 들어서자마자 우리를 웃으면서 맞이해 주셨다.
하지만
우린 함께 웃을 수 없었다.
정말 간절했기에..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선생님이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병굿을 해야 합니다. 망자들이 많아요.’
아내에 몸에 여러 명의 원한에 의해 저승길로 못 간 망자가 있다는 것이다.
설마, 설마 했지만
막상 그 대답을 들으니 앞이 막막했다.
‘아.. 그럼..병굿을 하면 고쳐지나요?’
정말 궁금했다.
고쳐만 진다면.. 못할게 뭐가 있으랴..
‘장담은 못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병굿으로 오신 분들을 많이 고쳐왔고
꼭 고치도록 노력할겁니다. 신께서 도와주실 거예요!’
선생님께서 차근차근 대답을 해주셨다.
다른 묘한 이끌림을 느꼈다.
이상하게 하고 싶었다.
‘병굿할게요!!’
날짜를 잡고 돌아왔다.
아내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내게 말했다.
‘여보, 정말 내가 고쳐질까?’
‘꼭 고칠 수 있을 거야.’라고 하고 싶었지만
차마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냥 아내의 두 손만 꼭 잡고 있을 뿐
그날이 다가왔다.
서둘러 채비를 챙겨 병굿을 하기 위해 굿당으로 향했다
병굿이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하는 굿으로
‘치병굿, 환자굿, 별상굿, 우환굿 등으로 불린다.
병굿을 할 때는 병의 원인을 망자의 원한에 의한 것으로 보고
해원을 하는데 역점을 둔다.
조상이나 산신, 지신 등이 노하여
일어나는 경우일 때에는
신을 모셔 달랜 뒤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드디어 병굿이 시작됐다.
시작함과 동시에 아내는 굉장히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고쳐지기만 한다면
이제 고생 끝인데 조금만 버텨주길 바랬다
긴 시간 이어지는 병굿
아내의 모습은 여전히 힘들어 보인다.
무사히 끝나길 바라며 지켜봐야 한다.
영가들을 계속해서 제압하는 선생님
제압하면 할수록 아내의 행동은 더욱더 거칠어진다.
내가 알던 평소의 아내가 아니다.
욕도 하고, 침도 뱉는다.
아내에게 빙의된 영가들의 한을 풀기 위해
세세하게 영가들을 찾아내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영가들을 다독여본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약이 오르는 영가들.
영가들이 거세질수록 아내의 몸은 한없이 지쳐 보였다
이때 아내의 몸에 부적을 붙이는 선생님
아내 몸속에 들어있는 영가들은 고통을 호소한다.
그 이후 영가와 차분하게 대화를 이어가는 선생님
‘당신, 좋은 곳 보내줄게. 당신 좋은 곳 보내줄게.’
영가를 다독이는 선생님의 한마디였다.
갑자기 굿당에 차려놓은 막걸리 한잔하는 아내
이제 진정이 되는듯하다.
아내와 영가를 분리 시켜보는 선생님
아내뿐만 아니라 선생님 역시 힘들어 보이는데
아내가 돌아오길 제발..
‘아파요’
‘아프지? 그럼 한 풀고 가. 이야기 다 들어줄게’
서서히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영가
살아생전 자신을 업신여겼다는데..
다리도 절어 돌도 많이 맞았다는 영가
‘너 힘든 거 다 알아. 그러니 지금이라도 좋은 곳 가야지.’
‘나를 욕했다고!!! 서러워!!’
‘서러웠지,, 그니까 지금이라도 좋은 곳 가자’
선생님 말에 서러운 듯 울기만 하는 영가
그런 영가의 한을 풀고자 계속해서 다독이는 선생님
이렇게 가슴에 쌓여있던 한을 다 풀어버린 영가인 듯하다.
선생님도 울고 나도 울고 아내도 울고 영가도 울고
굿당은 그야말로 울음바다였다..
‘좋은 곳으로 가라. 이제 달이 되고 별이 되고 꽃이 되어라.’
‘이제 이 자손 안 아프게 해라. 산 사람은 살아야 되지 않겠니.’
영가를 좋은 곳으로 보내기 위해 진심 어린 선생님의 위로였다.
정적이 흐르는 굿당
이제.. 영가는 간 듯하다..
너무 놀란 탓일까..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렇게 무사히 병굿을 끝냈다.
아내의 컨디션도 좋아 보인다.
아내도 서서히 예전의 내 아내로 돌아오겠지.
정말 말도 안 되는 경험이다.
정말 선생님께 감사할 뿐이다.
이런 일이 가능하다니..
나는 계속해서 아내를 위해 기도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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