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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감악산점집 답답한 마음 풀어냈어요
용화암
2024. 10. 5. 01:34
용화암
일산신점 용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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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직장에 입사한 게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열심히 노력한 만큼 취업을
했다는 사실도 기뻤지만
이상하게 직장에 다니기
시작한 후로 가족들과
사이가 나빠지게 됐어요.
초반에는 파주감악산점집도
다녔었는데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하니 집 근처
일산에 있는 점집을
다시 찾게 됐죠.
어렸을 적부터 저희 집은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었어요.
자연히 저도 가난에
익숙해지고 소비 습관도
거기에 맞춰서 길러졌죠.
그러다 제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스스로에게 쓰는
비용이 늘어나고, 그걸 본
엄마가 여유가 있으면 돈을
빌려 달라는 말씀을 꺼내셨죠.
처음 한두 달은 저도
집안 사정을 뻔히 아니까
안 갚아도 된다는 말을 전하며
돈을 빌려주기도 했는데요.
나중에 들어서는 제가 돈을
가져다 주는 걸 당연하게
여기시는 것 같더라고요.
거기에 불만을 가지고 점점
엄마가 말을 걸면 피하기 시작했어요.
이러니까 안 좋아진 사이가
회복될 기미가 안 보이게 됐죠.
그렇다고 천륜을 저버릴 수
없으니 답답한 마음에
파주감악산점집을 찾았는데요.
많이 방문하긴 했지만 좋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여기 저기
수소문해서 신점을 본다는
용화암을 찾게 됐어요.
한국무속신문사에서도
모범 무속인으로 선정됐다고 하니
어떻게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방문했던 것 같아요.
선생님과 마주치자마자 갑자기
미소를 지으면서 그동안 정말
힘들었겠다는 말을 해주셨어요.
그 말을 들으니 눈물이
저도 모르게 쏟아지더라고요.
그러면서 해주시는 말을 듣는데
답답했던 속이 점점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파주감악산점집에서도
못 들었던 이야기였는데
제 운명 자체가 부모님이
등에 업혀 있는 느낌이래요.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부모님이 저에게 의지하는
정도가 심해질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특별한 게 필요한 것이 아닌
어느 정도 떨어져서 사는 삶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하셨어요.
그 시기도 알려 주셨는데
지금 바로 나간다면 제가
원하는 것과 달리 가족들과의
관계가 멀어질 수 있다고 하셨어요.
3달 후에 정말 좋은 기회가
올 텐데 그때는 지금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테니 기회를
잘 보라고 말씀해 주셨죠.
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좋은지, 스스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정말 진솔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파주감악산점집에서도 쉽게
듣지 못했던 이야기를
듣게 되니 마음도 훨씬 편해졌죠.
부모님을 버리는 못난 자식이
되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
오히려 서로 사이도 좋아지고
각자의 형편도 나아질
선택이라고 하니 정신적으로
훨씬 편해진 것 같아요.
지금이 선생님이 말한
그 시기인지 몰라도 운명처럼
좋은 기회가 딱 찾아왔어요.
파주감악산점집에서 여기에
오기까지 정말 많은 고비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 고비를
어느 정도 넘은 느낌이에요.
작은 공간이긴 해도 새로 생긴
보금자리도 마음에 들고
선생님 말대로 가족들과도
사이가 더 좋아진 기분이에요.
앞으로도 어려운 일 생기면
방문해서 제가 느낀 어려움
현명하게 대처해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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