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궁합 보고 결혼준비
http://용화암.com
남자친구와 만난 지 3년 정도
되었는데 이제 저희도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결혼 이야기가 슬슬 오갔어요.
저는 아직 결혼하고 싶다거나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연애나 하자는
마인드였는데 남자친구는
어차피 결혼할 것 같으니
빨리 하자고 서두르더라고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하고 싶어서 지금은 이른 것
같다고 조급해하지 말라 했더니
그럼 신점 사주궁합이라도
한 번 보고 오자고 하더라고요.
무슨 궁합을 보나 싶어서
처음에는 거절했었어요.
그런데 결혼할 생각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서
한 번 봐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더라고요.
어디 가서 보는 거며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본인이 다 서치해뒀다면서
저는 따라오기만 하라고
하는 거예요.
이 사람 결혼에 진심이구나
싶어서 저도 더 이상 이야기 안 하고
하자는 대로 따라가기로 했어요.
용화암이라고 일산에 있는
점집인데 아주 유명한 곳이라서
서울에서도 찾아오고
지방에서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대단하길래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나 싶었는데
한국무속 신문사가 선정한
모범 무속인이 있는 곳이라서
퀄리티 있다고 했어요.
또 용하기는 얼마나 용한지
장르 가리지 않고
다양한 주제를 봐주셔서
인기 많은 곳이라고 했어요.
제가 된다고 할 것 같아서
미리 예약해뒀다며
시간을 내서 가는 곳이 아니라
예약이 되는 날짜에 맞춰서
가는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안 보려고 했던 이유가
사주궁합을 봤는데 혹시라도
안 좋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신경 쓰일 것 같아 거였거든요.
근데 이렇게나 가고 싶어서
예약했다고 하니 따라가줘야지
뭐 어떡하겠어요.
예약한 날짜에 방문했는데
친절하게 맞이해주셔서 놀랐어요.
이런 점집은 보통 무서운 분위기를
풍기며 포스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좀 긴장했었는데
오는 길이 막히진 않았는지
춥지는 않았는지 일상적인 대화로
시작하셔서 긴장이 풀렸어요.
각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태어난 시간을
말씀드리고 궁합을 보기
시작했어요.
남자가 여자 같은 사주이고
여자가 남자 같은 사주라서
둘이 잘 안 맞는 것 같지만
잘 맞는다며 잘 만났다고 했어요.
제가 많이 양보하면서
지내면 싸울 일도 없고
잘 지낸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연인 관계에서는
남자친구가 말을 잘 듣고
여자친구가 화내거나 삐지는
포지션인데
저희는 반대로 남자친구가
잘 삐지고 화가 많아서
오히려 제가 말을 잘 듣고
이해하려고 하거든요.
이런 저희만 아는 이야기를
선생님께서 하시면서
사주궁합을 말씀하시니
너무 놀랍더라고요.
용한 곳이라고 하더니
진짜 다른 곳이었다 하면서
저희끼리 난리 법석이었어요.
들어가면서 절대 티 내거나
오버하지 말자고 다짐하며
들어갔는데 저희가 오두방정
유난을 떨어서
선생님이 당황하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둘 다 고집이 세고
승부욕도 세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고개 숙이는 일 없게
본인 일을 열심히 한다고 하셨는데
이것도 맞는 말이라서
아주 빠져들며 상담했던 것 같아요.
상담을 받으면 받을수록
왜 사람들이 유명하다는 곳이
타지에 멀리 있어도 찾아가는지
이해가 단번에 되더라고요.
제가 신강한 사주라
기운이 세기 때문에
배우자 궁합을 봤을 때는
친구 같고 동료 같은 사람을
배우자로 두는 게 좋다고 하셨는데
그게 딱 남자친구라고 했어요.
서로 친구처럼 오래 갈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는 게 좋은데
어떻게 딱 만나서 사주궁합을
보러 왔냐며 놀라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서로 귀인이다 생각하며
좋게 지내는 것이 좋고
연애보다는 결혼했을 때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주를 가졌다고 했어요.
재미반 걱정반으로 봤던 건데
콕콕 집으며 이야기를 하셔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안 놀래려고 노력했는데도
어느 순간부터는 둘 다 맞아요 하면서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더라고요.
성격적으로 저희 둘 다
세기 때문에 충돌하는 부분이
많을 테지만 서로 보완하는 기운이
있어서 잘 이끌어가면
별 탈 없이 결혼생활 유지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걱정했었는데 상담받으면서
이런저런 속 이야기도 털어놓고
상담도 받고 나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 여기 오지 않았다면
지금도 결혼을 하네 마네 하며
의미 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을 것 같아요.
점집에서 나오고 나서
저희끼리 저녁 먹으며
궁합 봤던 이야기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 했던 것 같아요.
그러고 한 달 뒤에
남자친구가 친구처럼 지내며
결혼하자고 프러포즈를 해서
지금은 결혼 준비를 하고 있는
예비신부가 되었답니다.
오늘은 스드메도 예약하고
왔고 드레스 입은 제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고 너무 설레요.
결혼 생각은 있었지만
이 사람과 해야 한다는 확신은
없어서 서로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었는데 선생님을 만나고 나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서로 명확해져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때 알려주시며 조언해 주셨던
이야기들은 잊지 않기 위해
서로 메모장에 적고 공유해서
저희끼리 나름의 규칙을 만들어
사이좋게 지내기로 했어요.
화가 나거나 기분 나쁠 때에
삐지거나 입 다물기보다는
대화를 통해서 풀려고 하고
서로 애정표현도 늘리며
표현하기로 했어요.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준비하는 것도 행복하고
이 남자와 함께라면
앞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일산에서 사주궁합 보려고
고민하시는 분들은 여기에
신점보러 한 번 다녀와보세요!
고민이 싹 해결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