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시장점집 점집에 가는 걸 딱히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거든

 일산시장점집에 가는 걸 딱히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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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암

 

하는 일들이나 내 인생이 원하는 만큼
잘 풀리지 않을 때, 정말 막막하지요.
분명 저는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만큼 제게
돌아오지 않는 것 같잖아요.

저도 최근에 그럴 때가 있었는데요,
계속해서 실패만 거듭하게 되면서
제 스스로에 대해 믿지 못하게 돼요.
뭘 해도 답답하고 불안해서 지인분께
자문을 구해봤는데요, 그분이 도움을
받은 일산시장점집을 알려주셨어요.

사실 신점이나 점집에 가는 걸 딱히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거든요.
제 스스로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나름 가까운 사람이 도움을 받았다는
말을 들으니 기대가 생긴 것 같아요.

이럴 때 필요한 게 또 응원의 한마디,
또는 막연하더라도 잘 될 거라는 말과
제가 잘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일깨워 주는 아픈 말이라도 필요한
때가 아니겠어요.

용화암이 워낙 일산시장점집으로
유명해서 전화로 예약을 잡으려는데
적어도 4일 정도는 기다려야 했어요.
오히려 이렇게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제게는 더 믿음으로 다가왔달까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찾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겠냐면서 마음속으로
계속해서 어르고 달랬답니다.
하루하루가 끊임없는 기다림이자
계속된 인고의 시간이었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마음에 왠지 모를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았답니다.
보살님을 뵙고 이야기를 나누면 다
해결될 것만 같은 기대감도 있고,
제가 이때까지 살아오며 노력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니까요.

제 공부를 하면서 할 일을 하는데도
계속해서 그 생각뿐이었어요.
'정말 내게도 봄이 올까'라는 생각이
너무 간절했답니다.
주변에 더 제 고민이나 아픈 마음을
털어놓기도 미안했어요.

제 이야기가 좀 늦은 감이 있는데요,
사실 저는 어느덧 벌써 3년 동안이나
취직을 바라고 있는 취준생이랍니다.
시골에서 올라와서 타지 생활을 하며
혼자 일도 하고 공부도 한답니다.

아르바이트를 꾸준히 하며 생활비를
벌고 자격증 학원에 다녀오거나 혼자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준비하고 있죠.
혼자 살기 시작할 땐 정말 마음 단단히
먹고 왔었는데 말이죠...
거듭된 실패에 꽤나 지친 것 같아요.

기업 공채에서도 계속 고배를 마시고,
자격증 준비하는데 필요한 돈은 또
얼마나 부담이던지요.
분명 누구에게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정말 열심히 산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노력에 꼭 비례하는 것만은
아닌 건지 저보다 늦게 시작한 친구는
이미 취업에 성공해서 결혼 준비에
매진하고 있답니다.
축하한다고 말은 하고 있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한 제 못난 모습도 봤어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아르바이트에서
알게 된 형에게 말씀드려봤더니 제게
여기, 일산시장점집을 알려주신 거죠.
그래서 너무 간절하게 붙잡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목이 빠질 정도로 기다리는 시간이
지났고 드디어 보살님을 만나 뵈러
가는 날이 됐어요.
이왕이면 최대한 깔끔하게 준비해서
가는 게 예의에 맞지 않겠냐는 마음에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있었어요.

사실 그 전날 밤부터 잠을 못 이뤘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까요 하하.
마음이 답답한 게 화가 나는 건지 제게
실망해서 슬픈 건지 너무 먹먹했죠.

아무튼 이런 마음을 안고 도착했는데,
들어가자마자 사뭇 다른 분위기에
많이 긴장됐답니다.
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믿음을
갖고 있지도 않는 저인데 말이죠.

왜 일산시장점집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지 짐작도 갔달까요.
왠지 모를 신령함이라거나 용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았어요.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하려는데 이미
보살님께서는 제가 말하려는 것들을
얼굴만 보고도 다 맞추시더라고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지 않나요?
이야기로만 듣는 것과 이렇게 직접
경험하는 건 또 다른 기분이었어요.



보살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누구에게나 다 때가 정해져있는데,
그때를 기다리지 못한 사람은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할 거고 끝까지 견디고
참아내는 사람에게 봄이 온다고요.

제게도 곧 대길이 찾아올 때가 됐다고
조금만 더 기다려보라고 하셨어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테니 지금처럼
잘 버티고, 견디고 바라면서 살다 보면
어느 순간 감응하는 날이 온다고요.

그러면서 살짝 억울한 마음이 있는지
별 노력을 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다
이루고 사는 것 같은 사람들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 이야기도 물어봤어요.
왜 저만 노력해도 힘들었던 건지, 저만
이렇게 힘들게 사는 거냐면서요.

그러자 보살님께서는 꾸중하는 
말을 해 주셨어요.
다른 사람의 사주와 제 사주를 보면서
비교하고 험담하는 건 좋지 않다고요.
우리는 신께서 주시는 것들을 감사히
받을 줄 알고 기다려야 한답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운명이나 타이밍이
정해져 있으니 기다려야 하는데, 사실
우리는 그게 언제인지도 모를뿐더러
그 과정이 너무나도 힘들고 고되잖아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거의 다 왔는데
좌절하고 포기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그럴 때가 너무 아쉽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씀하셨답니다.

그리고 저도 나중에 결혼하게 될 텐데
언제쯤 저와 잘 맞는 짝을 만나게 될지
여쭤보기도 했어요.
지금 당장 제 여자친구가 될 사람까지
챙길 여유는 없지만 만나게 된다면 꼭
놓치지 않고 싶었거든요.

보살님께서는 인연은 항상 멀지 않은
곳에 기다리고 있으니 마음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을 쳐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가끔 제게
말을 걸던 여자애가 떠올랐어요.

문득 이렇게 생각나는 이유는 아마
저도 은근히 마음에 두고 있어서가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드네요.
다음 주에 일을 나갈 때는 제가 한번
먼저 말을 걸어볼까도 싶어요.

아마 제게 필요했던 건 이렇게 저도
잘 될 거라는 말이 아니었을까요?
제게 필요한 조언, 그리고 궁금했던
점들을 전부 다 잘 알려주셨고, 분명히
여러분들 중에도 저와 같은 분들이
많을 거라는 걸 잘 안답니다.

여기 일산시장점집에 오셔서 마음에
담아둔 짐들을 내려놓고 가볍게
돌아가셨으면 싶네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으니, 다들 조금만
더 기다려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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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7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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