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점잘보는집 남편 고민으로 찾은 점집

김포점잘보는집 남편 고민으로 찾은 점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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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암

 

 

 

결혼하고 10년 정도는
행복하게 살아왔어요.
작년에 남편의 외도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까지는 그랬죠.

충격이 너무나도 컸지만,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단단히 약속하였기에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어요.

하지만 최근 남편이 사업상
자주 만나는 여자분이 있는데,
그들의 사이가 수상쩍게만
느껴지는 거예요.
어찌나 답답한지
김포점잘보는집이라도
가 봐야 하나 생각까지 했어요.

남편에게 대놓고 묻지도 못하고
혼자 고민하다가 결국 친구에게
속내를 터 놓았어요.
친구는 확증이 없이는
절대 입도 뻥끗하지 말라며
저를 단속하더군요.

그러면서 어차피 김포점잘보는집를
찾으려고 했으니 거기 말고
자신이 알려주는 일산의 점집,
용화암으로 가보라고 하더군요.

한국무속신문사에서 선정한
모범무속인인 데다가
신점을 기가 막히게 잘 보는 곳이라
일단 가보면 속이
탁 트일 거라더군요.

그렇게까지 이야기하니
일단 한번 찾아가
말씀을 들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전화를 드려 방문일을 잡았어요.
집에서 일산이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가는 동안
어느 정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죠.

점집에 도착해 문을 열었더니
요란하지 않으면서
단정한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은은한 향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다독여주는 듯했고,
조명까지 차분하니 그때까지
두근거리던 마음이 정리되었답니다.

선생님은 부드럽고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반가이 맞이하셨어요.
어떤 고민이 있는지 물으시기에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이야기를 털어놓았어요.

이전에 남편이 외도한 적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최근 사업 때문에 만나는
여성과의 친밀한 관계 때문에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괴롭다고 했죠.
선생님은 저를 깊은 눈으로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셨어요.

사람의 마음은 복잡하여
상처를 입은 기억이 있다면,
비슷한 상황에서 또 같은 일이
반복될까 두려워한다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이게 정말 심리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남편이 실제로
외도하는 건지는 신에게
물어보아야 할 수 있다고 하셨죠.
그러면서 진실을 찾아보자며
신에게 기도를 드리셨어요.

선생님은 제가 가려고 했던
김포점잘보는집처럼 사주나 관상을
보는 게 아니라 몸에 신을 청해서
답을 구하는 신점을 보는 분이셨어요.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을
내다보고 알려주기 때문에
용하다고 소문이 나 있었죠.

선생님이 답을 구하시는 동안
저도 속으로 간절히 정답을
얻을 수 있기를 기원하며 집중했어요.
그런 과정만으로도 불안과 두려움이
조금씩 걷히는 듯했죠.

이내 선생님은 조용히
입을 열어 말씀하셨는데요,
답을 듣고서는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어요.
남편의 마음은 아직 저에게 있으며
그 여자분과는 정말 사업상으로만
만나는 거라고 하셨거든요.

하지만 제가 불안해하거나
초조해하면 언제 마음이
식을지 모르니 남편을 믿고
다정하게 대하라고 했어요.

잦은 의심은 결국 자신을
아프게 할 뿐이니
차라리 대화를 나누며
편해지라고도 말씀하셨죠.

선생님은 작년의 일로 인해서
아직까지 괴로워하는 제가 보인다며,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했어요.
제가 행복하고 편안해야 남편과의
관계도 건강해질 수 있다셨죠.

부드러우면서도 마음속까지
파고들어 오는 선생님의 목소리는
제게 큰 울림이 되었어요.
점집을 나가면서도 자신을 아끼라고
하셨던 말씀이 떠나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힘이 되고 있답니다.

그날 저녁 남편에게 은근히
김포점잘보는집을 알아보다가
일산에 다녀왔다는 말을 흘리며
대화의 물꼬를 텄어요.
혹시라도 시비조로 들릴까
조심하면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죠.

남편은 그렇게까지 고민하는 줄
몰랐다며 다시 한번 미안해했답니다.
그리고 카톡과 문자,
전화 통화 녹음까지 들려주면서
아무런 관계가 아님을 밝혀주었어요.

모든 걸 확인하고 나니
오히려 의심했던 제가
어찌나 미안한지
펑펑 울고 말았답니다.

그런 일이 있고부터 남편은
모든 것을 더 활짝 오픈하며
제 마음을 달래주었어요.

신뢰로 가득 찬 나날을 보내다 보니
선생님 말씀대로 진실은
언제나 두려움 속에
숨겨져 있는 법이라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답니다.

김포점잘보는집이 아닌
일산에 가서 좋은 말씀 듣길
참 잘한 거 같아요.

용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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