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점집, 떠난 애인에 대한 미련을 버렸어요!
얼마 전 남자친구랑 너무 힘들게 헤어지면서 방황을 좀 했어요.
방황이라고 해서 뭐 겉으로 드러나는 방황이라기 보다는
심적으로 마음을 잡지 못하고 뭘 먹어도 뭘 해도 즐겁지 않은 상태가
꽤 오래가는 걸 말하는데요, 저의 침체기가 너무 오래 가니까
친구가 서울점집에 한 번 가보는 거 어떠냐고 추천을 해줬답니다.
사실 제가 헤어진 남자친구에 대한 미련이 남아 저도 모르게 자꾸만
연락을 하게 되더라고요. 시간이 갈수록 저에 대한 마음이 사라지는 게
보이는데 저만 혼자 그 끈을 놓지 못하고 질척이는 것 같아 더 힘들었죠.
그래도 이렇게라도 노력하다 보면 다시 예전의 좋았던 사이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실낱 같은 희망이 저를 놓아주지 않았어요.
친구의 조언도 별로 귀담아 듣지 않고 있던 어느 날,
남자친구가 그 동안은 그렇게 반기지는 않아도 예전의 정을 생각해
마지못해 받아 주던 전화마저 받지 않는다는 걸 알고는 하늘이 무너졌어요.
정에 약한 저는 저희가 함께 했던 2년이 넘는 시간을 그렇게 쉽게
지울 수는 없었고 남자친구는 한 번 마음이 변하니 아주 차갑게 돌아섰죠.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는지 너무 놀랍기만 했으니까요.
그러다 갑자기 친구가 추천해준 점집이 생각나 무작정 예약 전화를 했어요.
예전에 엄마가 몇 번 가족들의 신년 운세를 보고 오셨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제가 이렇게 스스로 찾아가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조금 두려웠어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점집 특유의 그 분위기가 저에게는 약간 무서움으로
다가오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살짝 망설였던 것도 사실인데요,
더 이상 물러설 곳 없이 방황하고 힘들어 미칠 것만 같은 제 상황에
사실 더 망설일 이유가 없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가게 된 거예요.
하지만 막상 예약한 날짜에 찾아가 본 서울점집은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아담한 크기의 실내에는 다양한 점 관련된 장식품들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고
단아한 한복을 차려 입은 선생님이 온화한 미소로 반겨주셨거든요.
천장과 벽 쪽으로 빽빽하게 걸려있는 수많은 그림과 신비로운 느낌의 장식품에
저도 모르게 눈길이 가더라고요. 선생님께서는 굉장히 차분하게 저를 맞아주시고
제가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잠시 시간을 주셨어요.
선생님이 보시기에도 제 표정이나 모습들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게 느껴졌겠죠.
그리고 작은 상 앞에 마주 앉아 천천히 저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얘기를 하다 보니 그 동안 마음 고생한 게 떠올라서 그런지
저도 모르게 무의식 중에 눈물이 나더라고요. 마음이 그렇게 아프지도 않은데
눈물이 자꾸만 나길래 저도 너무 당황했는데 선생님께서 침착하게 위로해주셨어요.
전 남자친구와의 인연이 완전히 끝났는지가 저에게는 가장 궁금한 점이었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솔직하게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살짝 미소를 지으시면서
제가 전 남자친구와 만나는 동안에도 행복하면서도 한 편으로 굉장히 불안했다고
딱 단정적으로 말씀을 해주시는 거예요. 정말 놀랐어요.
전 남자친구와 처음 만날 때부터 2년이 넘게 만나면서 나중에 돌아보니
단 한 순간도 제가 완전히 행복했던 적은 없더라고요.
늘 불안함이 감돌았어요. 그 이유는 저도 알 수 없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자꾸만 남자친구에게 집착하고 못살게 굴기도 했거든요.
그러면서 서울점집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그 남자와는 연이 아니라고
조금 더 있으면 저와 훨씬 더 잘 맞는 남자가 먼저 다가올 거라고 하셨어요.
아직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이 남아 있었던 저는 아쉬움이 사라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선생님의 말씀을 경청했어요.
길게 보았을 때 만약 제가 전 남자친구와 결혼이라도 했다면
저는 늘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안고 살았을 거라고 해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 남자가 나쁜 사람이라서 저와 맞지 않는 게 아니라
기본적인 성향이 마음을 쉽게 열지 않고 차가운 사람이라서 저와 궁합이
기본적으로 맞지 않다는 의미라고 자세히 설명도 해주시더라고요.
어떤 큰 깨달음을 느낄 경우에 갑자기 등골이 서늘할 때가 있잖아요.
제가 그 말을 들었던 그 순간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아요.
제가 본 전 남자친구는 사람 자체는 참 좋은 사람이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처음에 호감을 느끼게 되기도 했고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정을 많이 받고 싶어하는 제 성격과는
잘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점을 이제야 깨닫게 된 거예요.
신기하게도 그 말을 들으니까 머릿속이 비워지면서 그 동안
남아있던 남자친구에 대한 미련이 사라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그 동안 느꼈던 늘 사랑을 갈구하던 허무한 마음을
그대로 읊어주시는 서울점집 선생님 말씀이 완전 소름이었죠.
그렇게 지금은 전 남자친구에 대한 미련을 싹 지우고
새로운 인연이 다가오길 기다리고 있어요.
그 동안 버리지 못했던 전 남자친구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도
며칠 전에 깨끗하게 버릴 건 버리고 모두 정리했답니다.
봄과 함께 다가올 새로운 인연을 떠올리면 조금 설레기도 해요.
이번 일로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요,
제 자신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사람이 살면서 늘 마음이 평화로운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도 돈이 없는 사람도 주변에 사람이 많은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늘 그만큼의 고민과 불행을 안고 산다는 말도 있죠.
그런 것처럼 지금 내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 방황하고 있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기 힘들다면 인생을 꿰뚫어보는 서울점집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점을 보는 것이 이상하고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인생을 멀리 보는 분에게
고민을 털어 놓는다는 생각으로 찾아간다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다녀온 곳은 일산에 있는 용화암이랍니다!
일산동구 정발산동 701-4
010-2055-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