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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월동점집 ☎ 무조건 공무원만 답은 아니에요!~~~용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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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동점집, 무조건 공무원만 답은 아니에요!

저희 부모님은 두 분 다 공무원이시거든요. 공무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누리면서 사셨기 때문에 그런지 제가 공무원이 되길 굉장히 바라세요.
하지만 저는 제 스스로가 공무원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딱히 공무원 준비를 할 생각도 없고 공무원이 된다고 해도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부모님의 공무원 압박이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답니다. 급기야 부모님과 심하게 싸우고 일부러 집에
안 들어간 적도 있을 만큼 부모님과의 갈등은 심해져만 갔어요.


저의 기본적인 성향은 여행을 좋아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것을 즐긴답니다.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소소하게 글 쓰는 것도 좋아해
제가 다녀온 여행지를 소개하는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는데 구독자도 꽤 많아요.
그런 제가 만약 공무원을 한다면 생각만 해도 너무 안 어울리는 느낌인 거죠.
그래서 여행사 쪽으로 직장을 잡아볼 생각으로 계속 원서를 냈지만
자꾸만 면접까지 가서 미끄러지길 반복하게 되더라고요. 답답했어요.
그럴수록 부모님의 공무원 시험 준비에 대한 압박이 심해졌거든요.


그렇게 고민을 하던 중에 고등학교 때 친구를 만나 술을 한 잔 했어요.
그러면서 제가 요즘 하는 고민들을 털어 놓으니 힘들겠다고 하면서
신월동점집에 한 번 가보라고 밑져야 본전 아니냐고 하는 거예요.
자기 친구도 엄마가 다녀와서 진로 쪽을 확실히 정하게 됐다고요.
그 말을 들으니 뭔가 귀가 번쩍 뜨이는 기분이 들고 호기심이 생겼어요.
그리고 지금 상태가 계속 되는 것보다는 적어도 낫겠지 싶어서 친구에게
소개 받은 점집에 전화로 예약을 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부모님께도 비밀로 하고 저 혼자 찾아갔어요.


그렇게 찾아간 점집은 저의 예상과 거의 비슷한 분위기였어요.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전통 문양과 그림 같은 게 많이 붙어있고
초에 불도 켜져 있어 왠지 신비스러운 느낌이 드는 곳이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점을 봐주시는 분이 인상은 조금 강한 편이지만
나긋나긋 따뜻하게 제 얘기를 들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 동안 부모님과 너무 많이 싸우느라 저도 마음 고생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선생님께 제 얘기를 꺼내놓다가 갑자기 눈물이 터지더라고요.
선생님께서는 조금의 미동도 없이 저를 위로해주시고 토닥여주셨어요.
그것만으로도 신월동점집은 저에게 위로가 되고 마음이 아늑해지는 느낌이었답니다.


그리고 저에게 부모님의 마음은 무조건 자식이 잘 되길 바라기 때문에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되 지금 제 생각을 부모님 때문에 굳이
굽힐 필요는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제 길은 공무원이 아니라 따로 있다고요.
공무원의 사주는 따로 있다며 저는 글을 쓰고 살면 좋은 팔자라고 하셨어요.
실제로 제가 글 쓰는 것을 즐기기도 하고 남들보다 조금 더 글을 잘 쓰는
편이라고 스스로도 생각했었기 때문에 뭔가 통하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그러면서 여행을 좋아하지만 역마살이 있는 사주가 아니기 때문에
여행사보다는 여행에 관련된 글을 쓰는 회사가 잘 어울릴 거라고 하셨어요.
오히려 여행 관련된 글을 쓰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거고 그게
저에게는 에너지의 원천이 될 거라고 하시는데 조금 놀랐어요.
저는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재충전하는 타입이거든요.
혼자 있을 때는 오히려 쉽게 지치고 외로움도 많이 타고요.
이 정도면 신월동점집 완전 용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저의 가장 큰 고민인 부모님과의 관계는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나아질 테지만 앞으로 2년 정도는 더 힘들 거라고 하셨어요.
부모님 두 분 다 고집이 워낙 세고 완강한 성격이라 내 생각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경향이 조금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자라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요.
그래서 저 나름대로는 착한 딸이 되고 싶어서 부모님을 뜻을 많이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살아왔다고 자부하지만 저의 꿈 마저 바꿀 수는 없더라고요.
하지만 결국 부모님께서 저를 이해하고 상황을 받아들이는 날이 올 거라고
깊이 위로를 해주셔서 제가 마음이 푹 놓이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신월동점집에서 심도 깊은 상담을 받고 나서 저는 한 여행 잡지사에
원서를 넣고 최종 합격했어요. 우선 제가 좋아하는 여행을 주제로 글을 쓸 수 있어
너무나 재미있고 하루하루 배우는 게 많답니다. 이 곳에서 열심히 배워서
최종적으로는 여행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우고 있어요.
물론 새로운 환경에도 잘 적응하고 회사에서 친해진 직원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점에 가서 이것저것 새로운 메뉴를 먹어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저희 부모님요? 솔직히 그렇게 탐탁지는 않아하시지만 제가 즐겁게 일하니
그냥 그럭저럭 잔소리는 더 이상 안 하시더라고요.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죠.


그리고 신월동점집을 저에게 소개해준 친구에게 첫 월급 턱을 거하게 쐈어요.
어떻게 보면 그 친구 덕분에 제가 그곳에 찾아가게 된 거니까요.
그리고 그 결과 이렇게 제 적성에 맞는 일도 찾게 됐고요.
취직하고 나서 한번은 과일을 사서 선생님께 찾아갔었거든요.
굉장히 좋아하시면서 또 살면서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든 오라고 하셨어요.
인생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어른을 알게 된 것 같아 뭔가 든든했어요.


처음 선생님을 찾아 뵀던 날 선생님께서 사람들마다 다 고민이 있고
힘든 일이 있다고 하셨던 게 생각이 나네요. 겉으로 보기에 행복해 보여도
누구에게도 힘든 시기가 오고 그게 인생 아닐까요?
너무 힘들어 고통스러운데 답이 안 나오는 일이 있다면 이 곳 추천해요.
그냥 누군가에게 내 고민을 털어 놓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위로가 될 거예요.

용화암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701-4

010-2055-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