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있다면 일산용화암으로
안녕하세요. 요즈음 날씨가 너무 따뜻해져서
주말에 남자친구와 함께 일산 근교로 나들이를 갔답니다.
이맘 때 쯔음이면 남자친구가 살았던 고양시쪽에 꽃 박람회를 꼭 가곤 했는데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박람회를 즐기다가
우연치않게 제가 어렸을적부터 엄마가 주기적으로 찾으셨던
점집이 근처에 있다는 말을 듣고 반신반의 하며 남자친구와 함께찾아갔습니다.
생각보다 박람회 행사장과
너무나도 가까워서 순식간에 찾아 가게되었는데요.
사실 저는 아직 어리면 어리고 젊으면 젊다고 할 수 있는 나이인데요.
최근까지 취업다운 취업을 처음 해본 회사를 이젠 더 이상
열정이 없다는 이유로 퇴사를 하고 자격증을 준비 중 이였거든요.
알아주는 대학교를 나와서 스펙을 쌓아본 적도 없고.
저 자신을 위해서 갈고닦은 노력이 없는 그저 철부지 였습니다.
2년 남짓 다닌 회사를 관둘 때 쯔음에 처음으로 몰려 오더라구요.
미래에 대한, 나에 대한 걱정이 말이예요.
남자친구도 저와같은 문제로 서로 위로만 하던 찰나에 어렸을 적부터 엄마와 언니가
자주 들러 신통해서 너무 신기하다는 점집에 저희가 찾아가게 된거죠.
혈액형,별자리,점,운세,사주 저는 믿지않는 주의였어요.
가족들도 마찬가지 였지만 일산용화암에 다녀온 이후로는 많이 달라진 것 같더라구요.
제가 기억나는 게 가족들이 제 생일과 태어난 시간,
이름만 가지고 대충이라도 점을 봐달라고 해서,
몇가지 봐주셨던 점이
저의 당시 상황과 이후 저의 방향성에 도움이 되어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가봐야 되겠다. 생각은 머릿속에 있었지만,
근교 나들이를 갔다가 바로 옆에 그 집이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던 거죠.
그럼에도 반신반의 하며 남자친구 손을 의지하면서 들어갔죠.
둘다 길치라서 해메다가 주변 주민분들 께 여쭤봤는데 일산용화암 이라고
여쭤보니 용화암~ 하시면서 바로 손가락으로 가르키시더라구요.
저희 둘 다 코앞에서 해맸더군요..
저는 여자 치고는 겁이 없는 편인데도 괜시리 무섭고 걱정되더라구요.
나쁘게 나오면 어쩌지.. 괜히 액이 꼈다고 하면 어쩌지..
괜히 여자들 하는 걱정 있잖아요.
그런걱정을 한 제 자신이 웃길정도로 들어가보니
되게 아늑하고 편한 분위기 더라구요.
그도 그럴게 이삼십년 전 무당집을
머릿 속에 그리고 있었으니..
예약을 했다고 말씀을 드리고 나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아담한 크기의 실내에는 다양한 점 관련된 장식품들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고 단아한 한복을 차려 입은
선생님이 온화한 미소로 반겨주셨거든요.
천장과 벽 쪽으로 빽빽하게 걸려있는
수많은 그림과 신비로운 느낌의 장식품에 저도 모르게 눈길이 가더라구요.
일산용화암 찾는 분들이 꽤 있으시더라구요.
사람도 좋다는 말을 들어서 인지,
호기심이 계속 생기더라구요.
예약을 했다고 말씀을 드리고 나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차례가 된 후 안쪽은 더욱 더 아담한 크기에,
다양한 점 관련된 장식품들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고 단아한 한복을 차려 입은
선생님이 온화한 미소로 반겨주셨습니다.
천장과 벽 쪽으로 빽빽하게 걸려있는 수많은 그림과
신비로운 느낌의 장식품에 저도 모르게 눈길이 가더라구요.
선생님께서는 저희 둘을 굉장히 차분하게 맞아주시고
제가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잠시 시간을 주셨어요.
선생님이 보시기에도 제 표정이나
모습들이 많이 불안해 보였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작은 상 앞에 마주앉아 친구들에게도
편하게 털어 놓지 못한 말들을 선생님께 털어 놓았습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크고 작은 일들.
집안사정까지 술술 나오더라구요.
말을 계속 하고싶어지게 만드는 분이랄까요..
그리고 선생님의 말씀을 시작하셨을 때에는 너무놀랐어요
이유를 듣다보니 너무나 잘 맞아서 조금 황당하기도 하고
'뭐...이런 경우가 다 있지'
정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선생님께서
너무나도 정확하게 꼬집어서 이야기해주시니
내 마음을 알아주는것 같아 짓눌렸던 무게감이 내려가는 느낌이었답니다.
진로에 대한 문제인데 제 선후배 나이대가 아니신데도
불구하고, 다방면으로 꿰뚫고 계시길래 너무 놀랐고
디테일하게 하나하나 조목조목 짚어 주시는 모습을 보고
"아 이래서 사람들이 찾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과, 지금 제가 할 수있는
것들에 대해 제시를 해주시면서 마음가짐에 대한 말씀도 같이 해주셨어요.
일전에 제가 어머니를 통해 제 사주를 조금 전해 들은 내용은. 국내에 있는 것보다.
해외에 나가는 게 내가 성공하는 길이다.
가족들과가 아니라 독립을 해야 돈이 들어오는 사주다.
등등 몇가지 내용이 기억이 났었는데 얼굴을 보시면서 그 내용을
더 들으니 흥미롭기도 하고. 제 도전의식 이라고 해야할까요?
뭔가 용기를 얻은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저희 어머니와 언니를 알고 계셨는지 그 부분도 너무 신기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남자친구와 저의 바람기 라던가 애정운도 같이 보게 되었는데요.
남자친구는 여자가 들어오는,
주변에 여자가 많다고..
여자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면 여자와 관련된
직업을 찾아야 액땜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애정운은 씁쓸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늘 마음이 평화로운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도 돈이 없는 사람도 주변에
친구가 많은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늘 같은 만큼의 고민과 불행을
안고 살아간다는 말이 있어요.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인생을,
그리고 자신을 자신보다 꿰뚫어 보는 분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산용화암은 그런 면에서 왜 진작에 안왔었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각박한 현실에서 머리가 지끈한 고민, 마음의 짐을
일산용용화암 조금이라도 덜어 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