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점집엄마의바람 우선 상담부터~~~용화암
우리집은 엄격하지만 자상하신 아빠,
가정적이고 요리 잘하는 엄마,
곰같지만 든든하고 성실한 오빠,
애교와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는 저 이렇게
네 명으로 된 가족이에요.
다들 각자의 삶이 바빠서
저녁시간에나 겨우 모이는데
그마저도 퇴근시간이 다르고
일상이 바쁘다보니 같이 앉아서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저는 학교 과제에 치여서 정신이 없고
오빠는 야근쓰나미에 시달리며
직장일에 언제나 바쁜 사회초년생이라서
지난번에는 엄마 생신도 까먹고
그냥 지나가기도 했어요.
너무 죄송한 마음에 부랴부랴
현금을 뽑아서 드리기는 했지만
괜찮다며 웃는 엄마의 표정이
어둡고 씁쓸하기만 해서
이제는 새로 달력을 바꾸면
무조건 크게 동그라미 쳐놓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어떤 날은 엄마가 그러시더라고요.
다들 바쁘고 집에 없으니까
우리집 강아지 똘이가 최고라고요.
항상 곁에 있고
나가면 서운해하고 집에 오면 반겨주니까
어떨 때는 하루에 한 마디도 안하는
가족들보다 강아지가 낫다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우리도 다른 패밀리들처럼
단톡방을 만들어서
서로 점심 먹은 것도 공유하고
늦으면 늦는다, 약속이 있으면 있다
어디서 뭐하는지 연락이라도 하고 살자고 하셨는데
에이 회사톡 읽기도 힘든데
귀찮게 뭘 그런 걸 하냐는 아빠와 오빠의 반대에
그냥 없던 일로 하기로 했어요.
저도 내심 무슨 할 얘기가 많아서
과제도 바쁜데 번거롭게 그러나 싶었어서
하기 싫었는데 잘됐다고 넘겼죠.
휴가철에 다같이 여행이라도 가자고 하는 마미
맨날 보는 사람들끼리 무슨 또 돈들여 나가냐고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는 아빠는
그렇게 심심하면 운동이라도 다니라고 하셨어요.
다들 관광버스 타고 꽃보러 산에도 다니고 하는데
집에만 있으면서 바쁜 식구들 찾지 말고
여가를 즐기라는 말에
우리 어마마마는 진짜 마음이 상한 것 같더라고요.
며칠후에 등산복과 스틱, 등산화를 구매하시더니
친구분들하고 산에 다니기 시작하셨어요.
원래는 엄마 카톡 프로필이 가족사진이었는데
여기저기 명산을 다니는 게 힐링이 됐는지
꽃에 나비가 앉은 사진으로 바꾸셨더라고요.
저는 더이상 식구들 뒷바라지만 하지 않고
어마마마의 인생을 살아가기를 바랬던 지라
같은 여자로서 너무나 뿌듯했어요.
그런데 일박이일 여행이 잦아지고
일주일에 한 번 나가셨던 어머니가
모임의 임원이 되었다면서
주에 3~4일이나 집을 비우셨어요.
반찬거리도 없어서 뭐에다 밥을 먹으라는 거냐고
어느날 아버지가 폭발해서 부부싸움을 크게 하셨는데
엄마는 울면서 지지 않고 화내셨어요.
그동안 그렇게 먹으라고 했을 때는
쳐다도 안보고 시켜 먹자던 사람들이니까
어차피 반찬거리 사서 만드는 것보다
반찬가게에서 사먹는 게 빠르니까
앞으로는 사서 먹든,
아예 배달을 시켜 먹든 하라면서
이제 요리도 안한다고 선언을 하셨어요.
그렇게 화가 머리끝까지 난 엄마는
그길로 나가서 일주일동안 안 들어오셨어요.
오빠가 겨우 엄마를 밖에서 만났는데
황혼이혼을 하겠다 그러셔서
저도 엄청 충격을 받았어요.
이제서야 성격도 맞고
본인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났다면서
멋대가리 없는 아빠랑은 끝낼 거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다고 했어요.
청천벽력같은 이야기에 오빠랑 저는
이모한테만 살짝 말씀을 드렸는데
이모가 인천점집엄마의바람 얘기 물어보게
같이 가보자 하셔서 다녀왔어요.
용화암 선생님은 사주 팔자와 신점에 엄청 능한 분이셔서
별 얘기를 하지도 않았는데
바로 어떤 상황인지 맞추시더라고요.
절대 가족들을 저버릴 사람이 아니라면서
믿고 기다려야지,
자꾸 자극하고 압박을 주면
아예 돌아설 거라고 하셨어요.
너무 답답한 나머지 부적을 한 장 써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요.
그걸 안방에 있는 베개에 넣어 놓으라고 하셔서
넣어놓고 그냥 편하게 해드렸어요.
다혈질인 울아부지한테도
그동안 우리 식구들이 너무 무심했던 게 맞으니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자고 잘 말씀 드리고
더이상 화만 내지 말자고 서로 약속을 했죠.
엄마한테도 아빠한테는
새로운 남자 얘기는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 드렸어요.
천만다행히도 인천점집엄마의바람 전문 해결사
원장님이 예측하신대로 컴백홈 하셨어요.
우리 남매를 끌어안고 엉엉 우시면서
잠시라도 흔들려서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저도 딸인데 어찌 그 마음을 모르겠냐며
한참을 목놓아 울었어요.
다시는 외롭지 않게 챙겨 드려야지 싶었어요.
그동안 맨날 방문을 꽉 닫고
뭘 물어봐도 시큰둥하게 대답했던 게
죄송하고 후회가 됐어요.
인천점집엄마의바람 원인을 놓고
원장님은 외로움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딱 들어 맞았어요.
잠시라도 딴 생각을 한 당사자도 나쁘지만
말만 가족이지 남보다도 못한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 생각하고
이제 똘똘 뭉치기로 했어요.
생각해보면 오빠 장가가고
딸인 저 시집 가면 휑하니 빌텐데
지금 같이 있을 때 잘해드리는 게
용돈 드리는 것보다 더 큰 효도겠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백화점도 가드리고
주말에는 옷이랑 화장품도 보러 다니며
요즘 모녀데이트를 즐기고 있답니다.
인천점집엄마의바람 케이스를 많이 접해온 선생님 말씀으로는
진짜 헤어져야할 팔자면 그렇다고 하는데
잠깐 위기가 닥친 경우도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럴 때는 감정적으로만 대처하지 말고
위기 후에는 좋은 날이 오는 법이니
서로 이해하고 관용을 베푸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셨어요.
흔히 말하기를 남자는 잦고 얕게 바람이 나고
여자는 잘 안나지만 한 번 나면
아예 가출을 하게 난다고 하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가뭄 후에 비가 오고 땅이 굿듯이
내실이 튼튼한 패밀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인천점집엄마의바람 외에도
온갖 문제들에 너무나 용한 곳이니
말못할 고민이 있다면 가서 상담부터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