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잘보는곳 여기 용해서 놀랐어요.
가끔은 친구나 가까운 지인, 가족들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잖아요.
저도 얼마 전까지는 그런 고민 때문에 잠도 못 들 정도였답니다.
이전에는 참 생각 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고민이나 걱정거리를
털어놓고는 했는데 이 때문에 오히려 폐를 끼치는 것 같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되도록 확실하지 않으면 미리 오픈하지 않는 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최근 겪은 것들 중 이번 걱정거리는 정말 누구한테
이야기를 안하면 스스로 의심하면서 미쳐버릴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당사자인 남편에게 물어보기에도 찝찝한 내용이었습니다.
이건 저와 남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와 남편은 이미 4-5년
연애를 이뤄진 커플로서 결혼하기 이전까지 서로의 성향이나
성격, 생활 패턴, 말투 등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서로 이해하면 잘 생활하고 있었죠.
성격이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부족한 부분은 양보하고 수용하는
쪽으로 싸우는 일 없이 정말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자의 감이란 것이 있잖아요. 어느 날부터 남편이
굉장히 저에게 소홀한 것 같고 가족 행사에도 관심이
없는 눈치였습니다. 점점 말하는 시간도 줄어들고 피곤하고
지친 모습만 자꾸 눈으로 확인하니 의심은 증폭되더라고요.
이전에는 야근도 없던 신랑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바쁘다며 9-10시에 들어오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처음 1달 정도는 그런가보다 생각했지만 점점 늦어지는
퇴근 시간에 저도 어쩔 수 없이 의심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니면 벌써 신혼생활 1년만에 저한테 질려버린건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이전에 비해 갑자기 짜증이 늘어난 것도
제가 의심하는 부분들 중 하나였습니다. 이런 직감이나 이상한
낌새는 도저히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었고 결국
어느 날은 남편이 잠든 사이에 몰래 카톡과 문자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가슴은 콩닥거려서 미쳐버릴 것 같았습니다.
정말 이상한 내연의 문자라도 확인하게 되면 눈물이 핑 돌 것 같아서 말이죠.
슬픔에 잠겨서 이상한 생각까지 할까봐 스스로가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불안함에 사로 잡혀 새벽에 핸드폰을 몰래 확인하던 중,
결국 여자와 주고 받은 카카오톡을 확인하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일상적인 대화로 시작해 밥 먹냐는 둥, 둘이서
술을 마셨다는 둥 온통 의심스러운 대화 내용이 가득한
톡방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보고 억장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우울한 기분에 사로잡혀 앞으로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암무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분명 부모님한테 말을 꺼내면 속상해하실 것 같고 친구들에게
말하자니 아직 확실하지도 않은 남편을 나쁜 사람으로
치부하고 만들어버리는 것 같아서 많이 되뇌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감이 오지 않았죠.
그것도 잠시, 결국 저는 가장 믿음직스러운 죽마고우 친구에게
다음날 연락을 했습니다. 일단 친구는 제 말을 듣고 안심시켰죠.
회사 생활하다보면 그렇기도 하다며 넘겨짚기보다는 주변에
도움을 받아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가끔은 인간의 힘으로도
알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면서 점잘보는곳을 소개해줬습니다.
여긴 직접 가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면서 원하면 통화내용을 녹음해
다시 잊어버린 부분들을 들어볼 수 있으니 해보라고 권해줬습니다.
또 요즘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때문에 난리잖아요. 제가 생각해도
여러모로 괜찮은 것 같아서 일단 연락해봤습니다. 그리고 치정에 관한
이슈는 더욱 더 기가 막히게 잘 맞추신다고 하더라고요.
일단은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점잘보는집으로 전화를
걸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용한 곳은 처음부터 다르더라고요.
일단 왜 전화를 걸게 되었는지 원인을 맞추시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요즘 남편이랑 사이가 안 좋냐는 첫 마디에 이미 용함이 증명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아직까지 심각하지는 않지만 이대로 방치하면
그 여자와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모른다고 초장에 잡아야한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일단 남편이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으니
가서 잘 설득을 해보라면서 조언을 해주셨죠. 아직 분명 아무 사이도
아니지만 조만간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해주셨어요.
점잘보는곳에서 들으면서 너무 가슴이 아팠지만 한 편으로는
빨리 관계를 바로 잡고 회복하는 것에 최대한 중점을 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일단 신랑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던 저는 조곤 조곤 지금까지
제가 확인한 일들에 대해서 확인을 햇죠. 처음에는 남편도 말하기
꺼려하다가 최근 자주 카톡을 하게 된 건 맞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지금까지 저희 사이에 문제점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새벽까지 토론하게 되었습니다. 그 부분들 중 상당 부분은 오전에
통화한 점잘보는집에서 나온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미리 들어 예상하던 것들이라 그리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황하지 않고 서로의 의견을 잘 조율한 저희는
다행히 큰 소리를 내지 않고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남편도 저에게 사과를 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돕겠다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참 살면서 이런 도움을 받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점잘보는곳에서 이런 과정이 없었다면 분명 저도 이해하지
못하고 큰 소리를 내다가 파국으로 치닫았을 것 같아요.
앞으로는 종종 인생에 있어서 고민이 생기면 이런 방법을
활용해 해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들 마음 속에 말 못할 고민 하나씩은 있죠?
이젠 고민하지 말고 용한 곳에서 속 시원하게 털어놔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