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했나바(생각나는 사람 불륜)
취했나바 기다리길 잘했어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뜻하지 않은 일들로
어려움을 겪게 되는 순간이 많은 것 같아요.
특히나 감정적인 일이라면..
더 더욱이 힘든 것 같고 말이죠.
사람의 마음은 움직일 수 없다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마음을 조정할 수 있다면
제가 이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았을 텐데,
그래도 이제는 뭔가 해답을 알게 되어서
전보다는 한결 마음이 편한 요즘이에요.
오늘은 제 이야기를 잠시 해보려고 해요.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희망이라는 것이 생겨서
기다릴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저는 작년에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 사람을 만나게 되었던 것은
바로 주유소였는데요.
제가 차를 뽑고 난 뒤,
처음으로 주유소를 갔던 날..
장소가 너무 웃기기는 하지만
신기하게 그 장소 같지 않은 곳에서
저희는 운명처럼 만나게 되었어요.
사실 전 지금도 그와 운명이었다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제가 주유를 해본 경험이 많이 없어서
굉장히 서툴렀는데요.
처음에 카드를 넣어야 할지
아니면 주유기를 빼야 할지..
뭐가 뭔지를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
괜히 섣불리 행동을 했다가
기름을 아예 차에 부어버리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오면 어쩌나 하고
막막해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찰나, 그냥 주변에
다른 사람은 없는지 살짝 둘러봤었는데
그때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었어요.
제 뒤에서 기름을 넣고 있었던 사람이었는데
제가 그 사람을 한번 보고 난 뒤
다시 제 차를 바라봤는데,
그때 옆으로 와서 사용방법에 대해서
친절하게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그러면서 금액을 얼마를 할거냐고
저에게 물어본 다음에
결제를 해주고 주유를 해주고
나중에 차량캡을 닫는 것까지
마무리를 해줬어요.
그러고 난 뒤, 아직도 그 미소를 잊을 수
없는게 저도 참 제가 바보같다라는 것을
잘 아는데...그때 제 눈을 마주보며
환하게 웃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저에게 상처란 상처는
다 주었던 사람인데 말이죠.
"다음부터는 잘 할 수 있겠죠?"
라고 저에게 웃으며 인사를 하더니
근처에 사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집이 아니고 회사 근처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그러면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겠네요?"
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순간 이때 저도 모르게 설레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민망해서 차를 바라보고
있었더니, 다음에 또 만나면
그때도 도와주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 사람은 떠나더라고요.
그 뒤로 자꾸 그사람 생각이 나던 저는
계속 반복해서 그 주유소를 찾아갔어요.
하루에 만원씩 기름을 넣어가며..
그냥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했죠.
그렇게라도 다시 만나고 싶었던
그런 마음이었달까요.
그렇게 그곳을 매일 매일 찾아 간지
일주일이 되던 날,
너무 신기하게도 그 사람을 다시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저는 사실 계속 준비를 했던 만남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가슴이
쿵쾅쿵쾅 뛰더라고요.
그렇게 다시 운명처럼 만났던 저희는
자연스럽게 연락처를 교환하고
그 뒤로 일주일에 2~3번을 만났었어요.
가치관도 잘 맞았고, 입맛도 그렇고
취미도 그렇고 비슷한 게 많았던 저희는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카페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 만으로도
굉장히 설레더라고요.
그냥 이 사람과는 너무 잘 맞는다고
그렇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저에게 전화가 왔어요.
저는 이날 살면서 가장 많은 눈물을
쏟았던 날 같아요.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낯선 여자의 목소리..
매우 화가 난 듯한 목소리였지만
그 화를 꾹꾹 눌러 담으면서
애써 차분한 척 애쓰려는 듯한 목소리,
바로 제가 만나고 있던 남자의
아내였답니다.
저는 이 사람이 유부남이라고는
단 한번도 단 1프로도
의심을 해보지 못했었어요.
그 여자는 저에게 만나고 싶다고
제안을 했고, 한 순간에 죄인이 되었던 저는
그 사람 앞에서 고개를 들 자신도...
뭐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래서 죄송하다는 말만 한 채.
몰랐다는 말만 한 채...
그 여자의 연락을 계속 피하게 되었어요.
며칠 뒤, 그 남자는 저에게 연락을 해서
만나자고 제안을 했고
아내와의 사연에 대해서
저에게 이야기를 해줬어요.
두 사람 사이에는 아이도 없었고
성격 차이로 이혼을 생각하는 단계에 있었다
그 가운데 저를 만나게 되었고
아내보다 더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이라
욕심을 내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그 사람도 절 볼 자신이 없다며
저희는 그렇게 이별을 하게 되었어요.
하루아침에 정말 갑자기 말이죠.
그 사람은 자기를 원망하라고
두 사람의 사이가 어쨌든
절 속인건 자기라고 하면서.
그렇게 저희는 헤어지게 되었어요.
그 뒤로 저는 정말 고통 속에
살아갔어요. 저에게 발생한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매일 울며 고통 속에 보내고
술에 취해서 취했나바 라고 하며
문자를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죠.
그러다가 친한 친구가
용화암이라고 하는 곳에 대하여
정보를 전해주더라고요.
이곳이 저처럼 사랑문제로 인해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해답을 주는 곳이라고
이야기를 해주면서
자기 아는 지인들도 이곳에서
결혼문제의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며
저에게 제안을 해주더라고요.
이때 친구에게 이야기를 듣는데
궁금했던건 딱 하나였어요.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에 대한
부분 말이죠. 그래서 예약을 잡고
찾아가게 되었는데요.
제가 생각을 했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편안한 느낌으로 되어 있어서
그래서 두렵지 않게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었어요. 그때 이 분의 이야기가
지금은 그 사람이 혼자일 거라고
얘기를 하는 거에요.
인연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
어느 정도 노력도 필요하다며
저에게 용기 내서 연락을 해보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저는 그날 이곳을 나오면서
또 다시 두 사람 사이에 개입을 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 반,
그리고 혹시 정말 혼자가 되었나 하는
기대 반으로.. 고민을 하다가 끝내
용기를 내어서 연락을 하게 되었어요.
제가 이곳에 후기를 남길 수 있는 것은
이곳에서 저에게 해준 말이
모두 맞았기 때문이었어요.
그 사람은 정말 이혼 과정을
잘 마무리를 하고 혼자가 되었고,
그렇게 저희는 다시 새롭게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불륜인걸 모르고 시작을 했고,
불륜인걸 알고 정리를 했고,
다시 서로가 혼자일 때 시작을 했으니
저희 축복받아도 되는 거겠죠..?
이곳에 너무 고마운 마음이네요.
사랑문제로 답답하신 분들
이곳도 한번 방문해보시는걸
추천 드리고 싶어요.
일산동구 정발산동 701-4
당일예약가능.전화상담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