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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점집.백석동점집 한번쯤 이런생각을(외간남자와 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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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이런생각을(외간남자와 잠자리) 

저 사람과 함께라면? 한번쯤 이런생각을 



운명을 믿는 편은 아니었어요. 
대학교 때부터 연애를 하며 사귀어 온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고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갈등이 
생기기도 했지만 이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것은 기정 사실화 
되어 있는 상황이었죠. 
양가 부모님께 인사도 다 드린 
상황이고 이미 남자친구와 제 
지인들 자체가 저희를 부부로
보고 있는 상황 이었구요. 
다툼이 심한 날에는 이 결혼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 남자 저 남자 결국에는 
다 똑같다는 주변 이야기를 들을때면
너무 스스로가 로망에 젖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더라고요. 
또 결혼을 하기 전에 이런 마음이
드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나만 이상한 것이 아니구나 
생각을 하면서도 너무 사랑이라는
감정보다는 결혼이 하나의 일?
숙제가 되어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못했던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본적도 있지만 워낙 
오랜 시간 한 남자를 만나왔기 때문에
비교 할 대상도 없었고 이 친구가 아닌
다른 사람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에게 
운명같은 남자가 나타난거에요. 
정말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아도 
마음으로 자꾸 행동하게 되고 
하루 종일 생각나는 그런 사람이요...
제 남자친구도 아는 동생인데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와 
사귈 시점에 이 친구와도 좋은 
감정이 싹트고 있었어요.
저 보다는 한 살 어린 동생이지만요. 
이 친구는 동생임에도 굉장히 
조심스럽고 진중한 타입이었고 
대학교 때 제 남자친구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적극적인 편이었죠.


사귈 듯 말듯 행동하는 동생이 답답해서
사실 오기로 현재 남자친구를 
만나 것도 있었어요. 그런데 만나다 보니
저에게 너무 잘 맞춰주고 그렇게 
자연스레 각자 졸업을 하고 직장을 잡고
시간이 흘러 결혼 이야기가 자연스레
나온 상황이었는데요. 
저와 남자친구가 사귀기 시작하면서
동생은 자연스레 멀어졌고 휴학을
하게 되면서 연락도 끊어졌던 것 같아요.
그렇게 현 남자친구와 쭉 
연애를 하게 되었고 오랜 시간을
만나온 만큼 제 직장 동료들
남자친구의 동료들, 가족들,
대학친구들까지 모두 다 저와 
제 남자친구와 얽힌 사람들이 되어버린거죠.


식만 올리지 않았을 뿐 저는 대학생활을
끝내면서 동시에 그냥 이 남자의 여자로
살아왔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이 사람을
책임감으로 만나는 것인지..? 정말로 
사랑하는 것인지..? 마음이 헷갈릴 때쯤 
제 앞에 그 동생이 나타난거에요. 
그것도 운명 처럼... 저는 회사 근처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있고 헬스도 동네에서
다니고 있었는데요. 운동을 하다 보니 
익숙한 뒷모습이 있었고 무려 8년 만에
그 남동생과 재회를 한 것이었죠. 
이야기를 들어 보니 대학 졸업 후에 
유학도 다녀오고 직장을 잡아서 
근처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너무 보고싶고 궁금했다 
이야기를 하는데 특유의 진중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을 하니 
오랜만에 가슴이 쿵쾅 거리고 
연애 감정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면서도 
항상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던 사람이고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정말 그리워하던
친구는 이 친구가 아닐까....? 아니면 
결혼을 앞두고 심난한 마음에 이런
감정이 드는 것일까....? 고민이 되었어요.
이런 마음이 앞으로도 생길 것 같아
그날 헬스장 만남을 이후로 
동생에게는 그 때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못을 박아 
이야기를 했고 그렇게 서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보자고 하고
헤어졌는데 세상에... 이 친구가 
제가 살고 있는 자취집 같은 라인에서
지내고 있더라고요. 


분리수거를 하다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그 뒤로 
자연스레 연락을 하게 되고 남자친구는
타지에 있는 상황이라 데이트를 
하지 못하거나 혼자 밥을 먹어야 할 때
종종 집으로 놀러오기도 했어요. 
그런데 하루는 이 동생이 술에 취해서
저희 집으로 찾아 왔고 대학교 때부터
저를 잊지 못했고 당시 저를 뺏긴 것이
자신의 나이가 어려서라는 생각을 했다며
더 떴떳한 남자가 되어서 제 앞에
나타나려고 많은 시간을 준비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자기는 유학 생활을 하면서도
누나만 생각했고 연애 한 번 하지 않았다며
제가 결혼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청천벽력 같았다는 소리를 하더라고요. 


무슨 이야기냐고 당황스럽다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제 안에 숨어 있던
이 친구에 대한 감정이 솟아 올랐고
저도 한번쯤 이런생각을 해오지 
않았나 싶으면서 진짜 제가 바랐던 
사람과 다시 재회를 하게 된 것일까? 
싶은 마음에 혼란스럽더라고요. 
그리고 그날밤 저는 이 친구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어요. 
그리고 고민을 하다가 가장 친한
절친에게 제 상황을 이야기 했는데 
지금의 제 마음이 결혼을 앞두고
혼란스러워 하는 상태인 것인지..?
그 상황에서 이 친구가 나타나서
혼란스러운 것인지..? 아니면 
진정한 사랑을 만나게 된 것인지? 
마음이 복잡했고 친구가 용화암에
이야기를 해보라고 추천해주더라고요. 


현재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와 저와는
말씀드린 것처럼 지인들이 서로 
얽혀 있어서 어디에 고민을 
이야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고 
반신반의 하며 찾아갔고 상담을 받았어요.
그리고 결혼 하기전에 한번쯤 이런생각을 
하지 않냐며 여쭤 봤는데요. 
제 마음에 대해서도 정확히 짚어 주셨고
진정한 사랑이 나타난 것이라면 
순리대로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결론은 마음이 
동하는대로 하는 것이 맞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객관적인 상황이나 조건이 맞아서
만나게 된 것이 현재 남자친구에요.
그리고 어찌 보면 대학생 때부터
제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던 사람은
이 남동생인 것 같았는데요. 
마음이 동하는대로 하라는 것이
어떤 것일지? 그리고 순리대로 
될 것이라는 말이 무엇일지? 싶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제 남자친구가 
타지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다른 여자와 외도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저와도 친분이 있던 남자친구의 
직장 동료가 결혼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냥 보고있기
어려워 연락을 했다면서 사실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직원 한명과 손잡고 가는 것을
봤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 일로 저의 결혼은 
틀어지게 되었고 지금 저는 
자연스럽게 동생과 좋은 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중이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과정이 너무
신기하고 마음이 동하는대로 
하라는 말이나 순리대로 될 것이라는 말이
이 동생과의 만남이 자연스레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인 것 같아 
너무 소름도 돋고 상담 받기를 
정말 잘했다 싶더라고요. 
혼자 고민하시기 보다는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곳에서 답답함도 
풀어보시고 문제도 잘 해결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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