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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점집 이 사람이 맞는지? 용화암 갔다온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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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맞는지? 용화암 갔다온 썰



결혼을 앞두고 많은 분들이 마음이 싱숭생숭하다고 하죠?
저도 그랬었어요. 물론 지금은 아이둘 낳고 
잘 살고 있지만 정말 이 사람과 내가 잘 살 수 있을지,
이보다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진 않을지?
별 생각이 다들었던 때가 있었죠.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이 나지 않는 문제고,
계속해서 도돌이표만 반복하고 있다가
용화암이라는 곳을 찾게 되었어요.
누군가는 이런 마음들을 가족이나 친구들한테
털어놓으면 되지 않냐고 하시는데..
글쎄요, 저는 저때문에 괜한 걱정을 안겨주는 것
같아서 좀 꺼려지더라고요.


신랑이랑 저는 결혼 전 연애를 4년 정도했어요.
그 당시 신랑은 대학생이였고, 
저는 전문대를 졸업해 일찍 취직을 한 상태였죠.
신랑이 공부만 해왔던터라 여자를 만나본 경험도
전무후무하고, 그랬기 때문에 서툴렀던 부분도
상당히 많았어요.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이 컸는지
그런 부분들까지도 사랑스럽게 보이더라고요.
가정적이고 다정한, 나 밖에 모르는 이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아주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는데요. 신랑하고 결혼하면 
매일이 핑크빛 세상일 것만 같았어요!


신랑이 학생 신분이였기 때문에 졸업하고
일자리를 구할때까지 결혼을 미뤘는데,
그 사이에 혼란스러운 일이 발생한거죠.
1주년 기념일을 맞이해 여행을 떠난적이
있었어요. 신랑이랑 처음 같이 보는 밤이라
긴장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예쁜 속옷도
구매하며 여행가는 날만 기다렸죠.
둘다 기독교라서 술도 먹지 않았고,
고기에 콜라만 곁들어도 마냥 행복한 날이였어요.
그러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잠자리를 하게
되었는데..환상이 완전히 깨져버린거죠.


결혼한 언니들이 부부사이에 가장 중요한
1순위는 속궁합이다! 라고 했을 때는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았거든요?
몸으로만 하는 사랑 말고도 다른 종류의
사랑도 존재하니까 말이죠. 
그 부분이 부족하다면 다른 부분으로 채우면
되는거니까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이건 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였어요.
결혼까지 고민하게 될 정도로요.
처음엔 처음이니까 그럴 수 있다며
스스로를 위로했던 것 같아요.
누구나 긴장을 하게 되면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고, 신랑도 너무 기다려왔던 순간일 수도
있으니까 당황했을 수도 있겠지..


근데 이런 실수들이 계속적으로 반복이 되니까
이 사람은 그냥 이런사람이라고 단정짓게
되더라고요. 속궁합 말고 다른 부분들은
너무 잘맞는 사람이라 결혼에 대한 고민까지는
안하게 될 줄 알았는데, 언니들이 한 얘기가
머릿속에서 동동 떠다니는 것 같았어요.
이혼하는 부부들의 흔한 이유로 성격차이를
꼽잖아요. 하지만 알고보면 성격차이가 아닌
性차이 떄문에 이혼을 하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고 하더라고요. 이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는데, 제 자신이 그 입장이
되다보니 너무 밝히는건가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혼자서만 끙끙거리며
고민을 해결하려다 보니 신랑에게
사소한 문제로 짜증을 내게 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종교의 힘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물론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지만 고칠 수 있는거면 고치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신랑에게 얘기를 해보기로
했죠. 남자로써는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문제였지만, 본인도 속이 상했는지.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는게 자기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고마운게 병원가서 검사도 받고,
나은 사람이 되길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렇게 착한 사람을 상대로 내가 무슨
생각을 했나 싶었지만. 그 후로도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죠.


같은 문제로 이러는 제가 싫어 매일같이
기도고 하며 마음을 잡아봤지만
답답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어요.
그러다 용화암을 알게 되었는데,
예약을 하면서까지 찾아간다는 용한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기독교 신자인 제가 이곳까지
찾아갔으니, 그 심정이 어땠을지 이해 가시나요?
이 사람과 결혼해서 후회하지 않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 우리 둘의 궁합이
잘맞는건지. 조금이라도 답을 찾고 싶었어요.


선생님께서는 남자가 서툴고 부족한 면이
있기는 해도 기질 자체가 순하고 
성실한 사람이기 때문에 후회할 일은 
없다고 하셨는데요. 우리 둘의 사주도
합이 잘 맞는 편이라 둘이 결혼한다면
주위에서 부러워할만큼 잘 살거라고
하시더라고요. 다른 문제로 인해 이곳을
찾았다고 하니, 그 부분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답을 내려주셨어요. 처음부터
잘 맞는 사람없고, 안맞는 사람들도
맞추고 살다보면 다 맞게 되어있다며,
서로 모가 난 부분들이 이리 저리 
부딪히며 부드럽게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될거라고 하셨죠.


그 당시에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결혼 4년차가 된 지금. 
용화암 찾아가서 알아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로 안맞는다고 생각했던 부분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맞춰지고,
툭 튀어 나와있던 부분들도 대화를 통해
둥글둥글하게 변해가더라고요.
지금은 신랑이랑 결혼을 안했다면
얼마나 땅을 치고 후회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만큼 신랑이 너무 좋거든요.
연애 때보다 더 제 생각해주고 
저 밖에 모르는 신랑 덕분에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기도 하고요.
살다보면 참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요.
안좋은 문제들이 겹치기도 하고, 
몇가지의 갈림길을 두고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 오기도 하고, 이 사람과 궁합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혼자만의 생각으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지 마시고, 이곳에 방문해서
명쾌한 답을 얻어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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