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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점집 공허한 일상을 바꿔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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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일상을 바꿔준 곳


저는 살면서 정말 힘들었다.
이런건 없었어요.
그냥 남들 노력하는 만큼 적당히 노력하고
남들 하는거 적당히 하고
행복하고 슬프고 모든게 다 
그냥 흘러가는 인생이다 느끼며
쭉 살아왔던것 같네요.
다들 평범하게 사는게 목적이다 하듯이
저도 그걸 믿고 있었고 
나름 난 잘 살고 있는거라 은연중에
느끼며 살았었어요.


그렇게 쭉 살았으면 괜찮았을지도 모르죠.
어느순간 평범하게 살았다는 생각보다는
부모님이 하라는대로, 남이 하는대로
따라만 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저 스스로 뭔가 한 적이 있던가......
한 번 그렇게 든 생각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어요.
점점 제 삶이 허무하다 싶었고
우울증으로 이어졌던것 같아요.
뭐라도 해보면 되겠지 싶었지만
게임 캐릭터처럼 한 순간 
바뀌는건 쉽지 않은 일이였죠.
시키는대로 하는대로 살아왔다보니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런면에서는
방법을 찾기가 어려웠어요.


이런 부분도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안만나던 친구들도 만나고 
일에 치여 염두해 두지 않았던 
연애나 무작정 취미생활같은것들도
해보았어요.
친목동호회 이런것도 나가기도 하고
일이나 공부외에 제가 하고싶은걸
하는 시간들을 가지려 노력을 했어요.
물론 실패로 끝나고 말았네요ㅎㅎ
이런 방법이 좋다고 해서 시작한것들이라
억지로 사람을 만나고 먼가를 해보고
하다보면 좋아진다해서 다 했지만
나아지는건 없고 오히려 쉬는 시간을
뺏어가는 요소만 늘어날 뿐이였어요.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누구에게도 이런 저를 
친한사람들에겐 말을 할 수 없었어요.
별거 아닌거가지고 유난이라고 할까봐
배부른 소리라 할까봐 이런 말을 들으면
더 상처가 되고 무너져 내릴것만
같았거든요.
본인이 하고 싶은게 있어도 
돈과 시간이 되지 않아 못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입장에선 제가 배부른 소리를 하는게
맞을수도 있지만 참 사람이 스스로
먼가를 할 수 없다는것에서 오는 
무력감이 있더라고요.


몇가지 도전과 실패를 맞보고나서는
이전과 같이 기계적인 일정을 
소화해내면서 무의미하게 보냈어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용화암 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어요.
가봤자 제 일상이 뭐 크게 달라질까
싶기도 한데, 
사람이 뭐에 홀렸다고 해야할까요?
머리로는 여기 가는 시간이 아깝다
분명 생각했는데, 결국 용화암 문 앞에
서 있더라고요.


여러번 실패를 맛 본 상태여서
점을 보는거로 먼가 바뀔거란건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것 같아요.
그냥 누가 가보라고 해서 간게 아니라
재미삼아라도 제가 스스로 왔다는거에
만족을 했었어요 당시엔
점보러 가는데에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하던데, 
전 주변에서 워낙 간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인지 남들 카페가는 
느낌정도 밖에 되지 않았어요.
용화암 아는지 모르겠지만
제 친구 중 몇 명은 일부러 
어디 유명하다 하면 기차타고라도
가는 애도 있어서 별 생각이 없었어요.


일단은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
이야기 하기가 편했던것 같아요.
제가 어이없는 말을 한다고 해도
비웃거나 유치하게 받아들이지
않기도 했고, 다른 곳으로 새어나갈 
걱정도 없어서인지 제가 제 고민을
이렇게 입 밖으로 꺼내본건 
처음이였어요.
유명 연예인들도 많이 온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저보다 더 
조심해야 되는 입장의 사람들이잖아요.
그런 사람들도 용화암 온다는건
믿을만한 곳이라는 거였죠.


남한테 제 이야기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회사 쉬는 날 쉬지 않고 
밖으로 나온게 만족스러웠어요.
고민을 고민으로 인정받으니 
그래도 쓸데없지는 않구나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었거든요.
제 고민을 이야기는 했지만 
저에 대해 그 이외의 것은 말한 적이
없는데, 제가 어떻게 자라왔는지
말해주는데, 제가 어정쩡하게 
난 이런사람인가 저런사람인가
생각하던걸 콕 집어 주시는데
정말 저보다 절 더 잘 아시는 것 같았어요.
남들은 제가 정말 활발하고 사교적이라
생각을 하는데 실상 제 속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런것 까지 집어내시더라고요.


이후에 제가 더이상 이런거에
우울감을 가지거나 무기력해지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 하면 좋은지
언제 하면 좋은지 이런 것들을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저처럼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요즘은 많다보니
이게 저만의 걱정거리는 또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전 그 뒤로 하라는 대로 한 번 
해봤어요.
크게 어려운 것도 없었고,
생각을 조금 바꾸는 정도였다고 할까요.
전 이곳을 가기전과 후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제가 좋아하는것만 찾으면 
걱정거리들이 하나둘 씩 없어질거라
했고, 아이들을 많이 만나면 좋다고
해서 어떤게 있을까 하다
보육원 봉사를 다니기 시작했어요.
외동으로 자라고
친척들도 없다보니 아이들에 대해 
잘 몰라 정말 힘들었는데,
봉사가 끝나고 집 가는 길이
행복하더라고요.


진작 알았다면 대기업 회사원이 아니라
좀 더 아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되지 않았을까?
조금의 후회는 되었어요.
진로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에
여길 알았다면 제 인생에 있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 텐데요.


그렇게 봉사활동을 이어나가던 와중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하러 온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나기도 했어요.
그리고 조만간 결혼도 한답니다 하하.
오랜만에 사색에 잠겨 생각하다보니
제가 무기력할때가 생각이 나 
이렇게 적게 되었네요.
세상엔 다양한 일이 있고,
살아가는 방식도 천차만별이죠.
하지만 대기업에 입사하는 방법은
정보가 많지만 제 삶을 찾는 방법은
어디에서도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 중 제가 어떤걸 해야하면 좋은지는
더더욱......
저처럼 지금 일상이 너무 무력하고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
한 번 방문해 보세요. 
다른 일상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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