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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안지 9년째인데 아직도 모르는 게 많았네요.
남편과 연애를 오래 하고 결혼을 했어요.
연애하는 동안엔 남편이 일 때문에 다른 지역에
거주 했기 때문에 주말에만 보곤 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더 애틋했던 것 같아요.
한번씩 싸울 땐 크게 싸웠지만 금방 풀었거든요.
결혼 전에 친구들은 궁합도 보곤 하던데
저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어요.
또 결혼하기로 마음먹었는데 궁합이 안 좋다고 하면
괜히 마음만 찝찝할 것 같아서 안 보는 이유도 있었어요.
결혼 전 부모님께서도 궁합을 한번 보라고 추천하셨지만,
거부하고 그냥 계획대로 결혼하고 지냈어요.
결혼하고 연애 때 처럼 잘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안 맞는 게 많았어요.
연애는 오래 했지만, 일주일에 고작 한두번 보는게
다였기 때문에 서로 맞춰줘서 별 탈 없었던 것 같아요.
처음엔 사소한 걸로 싸워도 금방 풀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싸움의 횟수도 늘어나고
풀리는데도 오래 걸리더라고요.
진짜 결혼하고 금방 아기가 생겨서
애 때문에 많이 참은 것 같기도 한데요.
애가 없었으면 이미 갈라섰을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이렇게 지낸 지도 벌써 5년째가 되는데요.
서로 잘 알고 결혼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서로에 대해 모르는게 너무 많더라구요.
이혼한 친구가 있는데 회사분이랑 재미삼아
점을 보러 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신점을 처음 봤다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친구에 대해서 정확히 말씀해주셨데요.
친구가 먼저 말하지 않아도 관상부터
어떤 걱정을 갖고 있는지도 먼저 얘기해주시면서
대화를 하는데 너무 좋았다면서
저한테도 관심 있으면 한번 가 보라고 추천해 줬어요.
그래서 저도 남편과의 관계회복을 위해서
결혼 전에는 믿지 않았던 궁합을 봐보기로 했어요.
친구가 추천해준 곳은 용화암이었어요.
검색해보니 이미 유명하더라구요.
미리 예약하고 방문을 했어요.
재미삼아 보러 간 곳이었는데 정말
제가 무슨 고민으로 왔는지
잘 알아주시더라고요.
남편과 저는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있으나
제대로 대화가 잘 안 되고 끝나다보니
쌓이는게 많아졌고 그렇게 오랜 시간 살면서
사이가 많이 안 좋아졌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정말 그 말이 딱 맞았거든요.
요즘엔 남편이랑 정말 대화가 없거든요.
그걸 어떻게 아셨는지 정말 신기했어요.
정말 그동안 몇 번의 헤어짐이 있을 뻔했는데
그것도 너무 잘 아시는 거예요.
크게 싸울 때마다 헤어지잔 말도
쉽게 하곤 했는데 뭐든 처음이 쉽다고
그 말을 뱉고 나서는 싸울 때마다
늘 그 이야기를 하곤 했거든요.
그래서 남편도 저도 정말 헤어지고 싶은데
아기 때문에 참고 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또 남편은 아버님이랑 사이가 너무 안 좋은데
그것까지 정확히 알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부모와 자식 간이지만 상극이라면서 성격이
너무 안맞다면서 어쩔 수 없는 관계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남편이 아기한테는 정말
잘하려고 좋은 아빠가 되 주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다는데 괜히 뭉클하기도 했어요.
결혼 할 때 서로 맞춰주기만 해서
서로에 대해 모르는게 너무 많았다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맞춰가기가 서로
힘들었을거라고 말해주시는데 정말 제가
친구들한테 늘 고민 상담할 때마다 했던 말을
먼저 말씀해주셔서 신기하기도 하고
신뢰도 갔어요.
연애에서 결혼까지 지금 횟수로 9년을
알고 지냈는데 아직 남편에 대해 모르는게
많다니 정말 그동안 서로에 대한 배려를
너무 안 한 것 같더라고요.
괜히 상담을 받으면서 남편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그동안 너무 제 의견대로 밀에 붙인 것 같아서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된 건가 싶기도 했어요.
제가 너무 불같은 성격이라서 남편도 많이
힘들거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 또한 맞는 말이었어요.
친구가 추천해줘서 그냥 재미삼아 간 곳인데
제가 이렇게 빠져들어 상담을 계속
진행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막 점을 보러 가면 드라마에서 보듯이 좀 무거운
분위기일거라 생각하고 조금은 무섭기도 하고
걱정도 됐는데 너무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얘기를 해주시길래 정말
깜짝 놀라기도 했는데 그냥 다 보인다고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가 주셨는데요.
이렇게 대화를 하면 할수록 제 응어리 진
마음을 풀어 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아무리 친구한테 고민상담을 하더라도
해결이 되지 않아 답답함은 늘 남아있었는데
용화암 보살님 덕분에 답답함이 해결돼서
마음이 편안해 졌어요.
그리고 남편과의 관계회복을 위해서
제가 바뀌어야 할 것을 정확히 알려주셨는데요.
제가 바뀐다면 남편은 알아서 변할 거라 하시더라고요.
일단 들은 것이 있어서 그날부터 제가 조금
노력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아이가 저랑 있을 때는 괜찮은데 남편과 함께
있으면 조금 불안함을 느끼는 것 같았는데
그것 마저도 해결될 거라 말씀하셔서
믿어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정말 조금의 노력으로 저랑 남편이
아기 낳고 싸움 없이 화목하게 지낸적이
처음인 것 같아서 좋았어요.
그전엔 아기도 남편과 제 눈치본다고
조금 소심한 편이였는데 요즘 많이 밝아지고
활발해져서 기분이 좋더라구요.
저는 점을 믿는 사람이 아니었는데요.
제가 직접 겪어보고 상담을 받아보니
정말 신기했어요.
사람들이 여기에 왜 빠지게 되는지도
알겠더라구요.
저처럼 고민이 많으시다면 재미삼아
보는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아요.
저는 점을 보러 가서 남편과의
정확한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연애때만큼 좋아졌는데요.
제2의 결혼생활을 하는 것 같아요.
제 상황을 잘 해결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남편과 아기랑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