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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점집.안산신점 미래가 불안할 땐 용화암으로
뭐든 시험을 본다는 것은
골칫덩이 같은 일이잖아요. 저는
그중에서도 공무원 시험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는데요. 왜
시쳇말로 공시 합격은 바늘구멍에
낙타를 집어넣는 것과 같이
어려운 일이라고들 하잖아요.
어릴 때부터 공부는 자신 있었던
덕에 저는 금방 될 줄 알았어요.
시험에서 떨어져 본 적이 여태껏
없었거든요. 그런데 시작한 지
3년이 다 넘어가도록 차도가
없었어요.
계속 떨어지는 바람에 얼마나
답답했는지 평생 생각해본 적도
없는 안산점집.안산신점까지 생각이 날
정도였죠. 어디에라도 기대고
싶은 기분이었거든요.
처음에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응원해 주시겠다던 부모님도
시간이 걸리니 슬슬 불안하신
모양이더라고요. 부모님이 넌지시
시험 얘기를 꺼낼 때면 끝은
반드시 싸움으로 이어졌어요.
그러다 보니 점점 저 스스로에
대해 자존심도 자존감도 깎여서
부서지는 게 느껴졌어요.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그러기엔 여태 공부한 게 너무
아깝더라고요.
이대로 한 해만 더 힘내보자
생각하고 공부를 다시 시작했지만
마음 한구석에 불안함은 계속
남아 저를 괴롭혔어요. 잠도 못
이루는 나날이 계속됐죠. 그러는
동안 몸도 마음도 완전히
피폐해져 한동안 거의 산송장처럼
다녔어요.
그런 저를 보는 게 마음이
아팠는지 우리 언니가 어느 날
저한테 제안을 하나 하더라고요.
자기랑 같이 안산점집.안산신점이라도
보러 가는 게 어떻겠냐고요.
언니가 잘 아는 용한 점집인
안산점집.안산신점 용화암이라는 곳이
있는데 가보면 마음이 정말
편해질 거라면서요. 언니도
말 못 할 힘든 일이 있으면
종종 찾는다고 했어요.
예전부터 정말 꼼꼼하고
야무지기로 유명했던 언니의
말이라 믿음이 가더라고요.
언니가 추천해 주는 곳이라면
정말 신뢰도가 높을 게 안 봐도
분명하니까요.
그래서 언니의 말대로 용화암으로
안산점집.안산신점을 보러 가게 됐어요.
그냥 제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싶기도 했고요.
용화암은 전화로도 대면으로도
상담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대면이 아무래도 더 좋을 것
같아서 예약을 하고 언니와 같이
찾아갔어요.
방문하기 전에 용하기로 유명해서
손님이 많다는 얘기는 미리 듣고
각오하고 있었지만 가보니까
정말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더라고요.
사람이 많을 것을 염려해 평일
오전으로 예약을 잡은 건데도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본인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손님들 연령대도 얼마나 다양한지
우리 할머니 정도의 연세로
보이는 노인분부터 저같이 젊은
사람까지 가지각색이더라고요.
그런 사람들끼리도 공통점이
있었는데요. 하나같이 표정이
좋았다는 거예요. 뭐랄까 시원해
보이는 느낌? 아무튼 그런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만큼 명료하게 일산신점을
봐주신다는 얘기의 반증이겠죠.
점집을 찾는 건 처음이라 긴장을
조금 했는데 덕분에 조금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었어요.
기다림 끝에 우리 자매도 상담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제가
친구들 따라 타로 카페는 가본 적
있어도 이렇게 본격적으로 점집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 내부는
이렇게 생겼을 것이다~라는
선입견을 조금 품고 있었어요.
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정말
무섭게 나오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처음에 걱정을 했는데요.
기가 좀 약한 편이라 지레 눌려서
말도 못 하고 나오면 어떡하지
하고요.
그런데 웬걸, 인테리어도 정말
말하기 편하도록 조성이 되어
있었어요. 조명도 적당히 따뜻한
색에다 벽에 걸린 그림이나
장식품들도 반짝반짝 예뻐서
고급 카페 온 기분이 났어요.
보통 안산점집.안산신점을 봐주시는 분을
보고 보살님이라고들 하죠?
제가 용화암에서 가장 좋다고
느낀 부분은 단연 보살님의
친절하고 따뜻한 응대였어요.
제가 긴장하고 있는 것을 알고
계셨는지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
주시더라고요. 무속인이라고 하면
무서운 이미지부터 떠올리기
마련인데 전혀 아니었답니다.
그래서 입을 떼기도 좋았어요.
고민이 뭐냐 다그치기보다는
제 얘기를 경청해 주셨거든요.
그래서 막힘 없이 제 얘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선 가장 큰 고민이었던 공시에
대한 것부터 말씀을 드렸어요.
공부를 몇 년을 했는데 합격에
대한 실마리도 안 보인다, 너무
힘들다...쉴 새 없이 우는 소리만
했는데도 잘 들어주셨네요.
제 얘기를 듣고 계시던 보살님은
우선 공감부터 해주셨어요. 그간
마음고생이 정말 심했겠다면서
말씀해 주시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
한국 무속 신문사가 선정한 모범
무속인이라더니 정말 그랬어요.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었거든요.
제가 훌쩍거리느라 정신이
없어도 보살님은 잠자코 기다려
주셨어요.
제가 다 운 것 같으니까 그때부터
제 고민에 대한 답을 차근차근
해주시더라고요. 저는 여기서
정말 놀랐는데요. 제가 옛날에
있었던 얘기는 아무것도
안 했거든요.
그런데 보살님이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줄줄 꿰고 계셨어요.
같이 듣고 있던 언니도 정말
놀란 것처럼 보였어요.
아무튼 보살님은 저를 똑바로
보시면서 제가 가는 길은 험난할
뿐, 올바른 길이라고 하시면서
쉬지 않고 정진하면 끝은 반드시
좋을 거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며 아직 때가 아닐 뿐이란
말을 듣는데 정말 힘이 솟았어요.
사람은 저마다 정해진 천명이란
것이 있는데 아직 그 '때'가 오지
않았을 뿐이라고요.
저는 여태껏 다 제 문제인 줄로만
알았거든요. 다 제가 남들보다
못나서, 이 길이 나한테 맞지
않는데 억지로 하려고 해서
이렇게 된 줄 알고 슬펐는데
정말 큰 위로가 되었죠.
보살님이 절대 힘내라는 빈말이
아니라 정말 제 사주에 그렇게
나와 있다고 해주시는데 어찌나
감사했던지요.
그 후로도 좋은 얘기를 더 들을
수 있었는데요. 예전부터 저는
정말 자주 다치고 아팠어요.
어릴 때는 거의 병원에서 사는
수준이었고 성인이 된 지금도
1년에 열댓 번은 병원을 갔어요.
보살님은 그게 다 제가 기운이
약해서 그런 것이라면서 평소에
악세사리로 꼭 금속 제품을 차고
다니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럼 다치는 횟수가 줄어들
거라면서요.
그래서 보살님 말씀대로 요즘엔
꼭 팔찌나 귀걸이를 착용하는
편인데요. 와 진짜 소름 돋았어요.
평소라면 분명히 다치거나 아파서
병원 신세를 지고 있어야 할 때에
멀쩡했거든요.
그리고 같이 간 언니는 지금
사귀고 있는 남친과 사이에 대해
여쭤봤는데요. 제가 봐도 둘이
정말 예쁜 커플이거든요.
고등학생 때부터 사귀었는데
20대 후반이 된 지금까지
알콩달콩 잘 사귀고 있으니까요.
보살님이 언니 보고 올해
결혼 운이 들었다면서 사귀고
있는 애인과 결혼하면 둘은
물론이고 대대손손 부귀영화를
누리고 살 거라고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언니는 보살님
말씀대로 전 남친, 현 남편과 함께
행복한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어요. 사랑을 받아서 그런가
더욱더 예뻐지더라고요.
상담이 끝나고 밖으로 나왔는데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어요.
지나가면서 유리창에 비친 얼굴을
봤는데 우리 자매 얼굴에
웃음꽃이 피웠더라고요.
그 이후로 저는 초심을 되찾고
처음처럼 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안산점집.안산신점을 보고 오니 몸은
힘들지언정 전처럼 마음이
힘들진 않더라고요.
공부할 의욕을 되찾고 건강하게
생활을 하니 걱정스럽게만 보던
부모님의 얼굴도 점점 펴졌어요.
그렇게 부모님과의 사이도
전처럼 화목해질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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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됐냐고요?
다음 시험에서 아주 당당하게
합격하고 지금은 원하던
공무원이 되어서 일하고 있죠.
아직 말단이라 힘들 때도 많이
있지만 원하던 일을 하니까
매일이 행복해요. 이게 보살님이
말씀하시던 개인의 기질인가
싶었죠.
부모님도 어찌나 기뻐하시던지
언니 결혼과 함께 집안에
겹경사가 터졌다며 날아갈 듯
기뻐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