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만난 남자에 마음이 흔들려 찾은 곳
저는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잘 믿지 않는 사람이었어요.
사람은 겪어봐야 그 사람의 참모습을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생각을 완전히 뒤바꾸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원래 부모님 고향 지역을 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학창 시절에 그다지 유쾌한 기억이
없어서 지역 자체의 방문을
자제하고 있었는데요.
방문 안 한지 몇 년이나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따라나서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곳에서
우연히만난 남자분이 있었어요.
부모님의 지인분의 아들이셨는데,
저희 부모님을 보고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를 하는 모습에 엄청 예의 바르다는
생각을 한 것이 첫인상이었어요.
그런데 저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나 봐요.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이 나는 거예요.
이런 게 상사병이가 싶을 정도로
환하게 웃는 그 남자의 모습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이런 적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감을 못 잡았어요.
조심스럽게 엄마에게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봤더니, 바로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바뀌는 거예요.
왜 물어보냐고 관심 있냐고
꼬치꼬치 캐물어보는 탓에
더 물어보지 못했어요.
한 가지 정보를 들은 거라면
아직 싱글이고, 애인이 없다는
희소식이 다였어요.
우연히만난 남자에게 이렇게까지
마음이 흔들릴 수가 있구나
스스로에게 놀라면서도,
다시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했어요.
하지만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계속 멍하게 있게 되더라고요.
혹시나 싶은 생각에 그 다음 주에
바로 바람을 쐬러 간다는 핑계로
다시 방문했는데 우연이 다시
필연이 되는 일은 없었어요.
부모님에게 털어 놓을 수도 없고,
친한 친구에게 말하자니 괜스레
쑥스러워서 점집을 찾게 되었어요.
얼마나 간절한 마음이었는지,
난생처음으로 혼자 점집을
찾기까지 하였어요.
예약을 하고 방문한 날
괜히 왔나 싶은 생각에 앞에서
얼쩡거리고 있었는데요.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갈 수는
없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서
한 발 안으로 발을 디뎠답니다.
엄청 무서운 분위기일 거라
예상했던 것과 반대로
온화한 분위기를 뿜으시는
선생님께서 앉아 계셨어요.
앉자마자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시더니 남자 때문에
왔구나라며 바로 말씀하시는 거예요.
깜짝 놀라서 번뜩 쳐다봤더니
뭘 그렇게 놀라냐면서
도리어 물어보시더라고요.
우연히만난 남자가 마음에
들어앉았구나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소름이 쫘아악 돋더라고요.
그렇게까지 마음이 흔들릴 것
같으면 왜 그때 바로 물어보지
않았냐고 반문을 하셨어요.
부모님의 지인이라 오히려
조심스러워서 그러지 못했다고
말씀드렸더니 어차피 인연은
어떻게든 이어지게 되어 있다고
웃으면서 말씀해 주셨어요.
그분이 제 인연이라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냐고 물었더니
지금 제 사주에 평생 갈 남자를
만날 수밖에 없다고 나와
있다고 하셨어요.
그것도 멀리 있지 않고 부모님과
연이 있는 것으로 보이니 곧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빙그레
웃으시면서 알려 주시더라고요.
저조차도 우연히만난 남자에게
첫눈에 반할 줄 몰랐다고 말씀드리니
그 사람이 제 인연이기 때문에
그렇게 끌릴 수밖에 없다고 하셨어요.
마음이 흔들린 데에는 그런
이유가 있구나 하면서
뭔가 반신반의하게 되면서도
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을 해주니
마음이 안정이 되는 것 있죠?
그러면서 제 운세도 함께
봐주셨는데요.
제가 작년에 유난히 많이 힘들었거든요.
회사도 그렇고 집에서도 그렇고
갈등이 많이 생겨서 심적으로
지쳐있는 상황이었어요.
연애도 안 한 지 몇 년 된 상황이었고,
누군가를 다시 만난다는 것 자체에
두려움이 있는 상태였어요.
그런데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이리저리 치이다 보니,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던 참이었어요.
그런 마음을 하고 있던 중에
예의 바른 남자를 봤더니 한순간에
마음이 뺏겨 버린 거죠.
그런 제 마음을 바로 캐치하시고
가려운 곳을 싹싹 긁어주시는
답변을 해주셔서 저도 모르게
베시시 웃음이 나왔어요.
그러면서 선생님께서 올해에는
작년에 꼬여있던 실타래가 모두
풀리는 운이 들어와 있으니
자신감 있게 생활하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셨어요.
제가 하기에 달렸겠지만,
날개 돋힌 듯 뻗어 나갈 거라고
말씀하신 덕분에 저도 모르게
자신감이 확확 붙는 것 있죠?
처음에 점집을 혼자 찾아간다는 것
자체에 묘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직접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왜 무서워했는지 제 자신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우연히만난 남자 덕분에
혼자서 점집까지 오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마음이 흔들려서 일에도
집중을 하지 못하여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왔는데,
튼튼한 동앗줄을 얻은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답니다.
제가 이야기를 하는 내내 다 알고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끄덕이시며
중간중간 피드백을 해주신 덕분에
속에 있던 응어리가 모조리 다
풀려버리는 기분이었어요.
그런 것 있잖아요.
누가 올바른 방향 제시만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조언을
얻을 곳이 마땅치가 않은 거죠.
그럴 때에 찾아갔으니 저에게는
구세주나 다름없었어요.
TV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 나오는
무속인의 이미지가 너무 드세게
나와서 그런 선입견이
저도 모르게 있었던 것 같아요.
무서운 화장을 하고 무서운 복장을
입고 퇴마를 하는 장면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직접 대면해서 이야기하니
오히려 엄마한테조차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했던 부분을
다 말할 수 있었답니다.
계속 그 남자분을 만났던 장면만
리플레이 되듯이 머릿속에
맴돌았는데, 인연이라고 하니
다시 만나겠지라고 마음을 놓으니
한결 머릿속이 가벼워졌어요.
그렇게 선생님과 이야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얼마나 가벼웠는지 몰라요.
가족들에게조차 사실대로 말하기
어려웠던 이 마음을 생전
처음 보는 선생님께 털어놓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는데요.
아는 사람에게 길을 지나가다 만난
남자에게 관심이 생겼다 하면
왠지 내 치부를 들킨 기분이잖아요.
하지만 점집의 선생님께서는
뭔가 모르게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시는 표정과 분위기여서
저도 모르게 술술 말하였어요.
물론 중간중간 안 된다 된다를
딱딱 끊어서 말씀해 주신 덕분에
제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더 알 수 있었고요.
그렇게 점집을 방문하고 바쁜
일상에 치여서 생활을 했는데요.
업무 때문에 다시 부모님의
고향을 방문할 일이 있었어요.
잠깐 잊고 있다가 다시
우연히만난 남자분이 떠올랐어요.
다시금 마음이 흔들렸던 그때가
생각나는 거예요.
그럴 리 없겠지만 한번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업무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는데요.
혼자서 업무 출장을 갔던 탓에
미리 잡아놓은 숙소로 가서
맥주나 한 캔 하고 자야지 라며
무념무상으로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어깨를 툭툭 쳤어요.
아는 사람이 없는데 누구지 하고
고개를 드는 순간 육성으로
헐 하는 소리가 나왔잖아요.
제가 오매불망 그리던 그 남자분이
저에게 아는 척을 하시는 거예요.
그때 저희 부모님과 함께 계신 것
봤다고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만나 뵙게 되었다고요.
그 순간 점집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촤라락
머릿속에서 흘러가는 것이 아니겠어요?
남자분께서 식사하시기 전이면
가볍게 식사라도 하자고 하셔서
흔쾌히 응했어요.
원래라면 이렇게 밥을 먹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제가 꿈에서도
그리던 남자분이었으니 거절할
필요가 전혀 없잖아요.
함께 자리를 옮겨서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니 남자분께서도 저에게
연락처를 물어보고 싶으셨는데,
저희 부모님 때문에 눈치가 보여서
그러지 못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우연히만난 남자에게 마음이 흔들렸고
또다시 우연히 갔던 업무 출장에서
그분을 만나 뵙게 될 줄 꿈에도
예상하지 못했어요.
우연이 계속되면 필연이라 하잖아요.
지금은 어떻게 되었냐고요?
풋풋하게 연인이 된 지 한 달을 갓
넘기고 있답니다.
왜 점집 선생님께서 마음을 놓고
있어라고 하셨는지 이해가 갔어요.
사람 인연이라는 것이 이렇게도
이어지는구나 싶고, 신기하면서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꼭 이 일이 아니더라도 한 번씩
방문하여서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있다는 것에 위안을 얻었어요.
맹신할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제가 원하는 방향이 되어서
선생님께 더 감사하고 있답니다.
혼자서 끙끙 앓지 마시고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것울 추천합니다.
일산점집용화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701-4
당일예약.전화상담
010-2055-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