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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점집 용화암 무력하지 않을 수 있게
여러분 혹시 살면서 믿지 않았던
것들에 간절하게 도움을 청한 적
경험하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이번에 구리점집 용화암에
다녀오게 되면서 모든 믿음들과
저의 신념들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뭔가 종교가 바뀌었다고 표현을
하거나 그런 심오한 일은 아니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가치관이 조금 유연해질 수가 있었다
표현을 할 수가 있겠네요.
지금부터 저의 이야기를 한 가지
해드리려고 하는데 여러분들도
한 번 잘 들어보시고 살아가는
방법이 얼마나 다양하게 있는지
한 번 느껴 보시기를 바랍니다.
예전 어르신들은 그런 말을
많이 하고는 하셨습니다.
인생에는 아홉 수라는 것이
존재를 하고 있다고 말이죠.
19살, 29살, 39살..
이렇게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한
마지막 시기에 운의 흐름이
바뀌게 되면서 예기치 못한
나쁜 일들이 많이 일어나게 될 수
있다고 조심하라고 하셨지요.
저는 이러한 것들을 단 한 번도
믿은 적이 없습니다.
이과 출신에 이 세상의 모든 건
과학적이고 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해야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던 저는 항상
코웃음을 치면서 미신을 믿는
사람들을 무시하고는 했지요.
제가 구리점집 용화암에 다녀온
일을 말하려고 하면서 저 자신을
이렇게 설명하는 것이 참
웃기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낯간지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변하더라고요.
그런 저는 29살, 39살을 아주
정상적이고 무사히 넘기면서
이러한 미신을 믿는 사람들을
더욱 더 바보 취급 했습니다.
성공에는 운이 따른다 같은
말들도 전부 비웃음을 날리며
모두 노력하지 않은 자들의
변명이라고 생각을 했지요.
그랬던 제가 41살 처음으로
개인 사업에 도전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똑 부러지게 준비만 잘 하게
된다면 크게 망할 것이
하나도 없을 거라는 생각에
나름 호기롭게 시작했지요.
따로 저의 여유 자금을 크게
투자를 한 것도 아니었고,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서
시작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망하더라도 나와 내 주변의
가족들이 다치지 않을 거란
생각을 했기 때문에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용기 있게 시작을 할 수
있었던 것이랍니다.
이때 제 생각처럼 그냥 무난히
흘러가 주기만 했다면
구리점집 용화암에 찾아갈 만한
일이 생기지 않았을 텐데요.
그저 제가 조금 시간을 더 쏟고
노력을 하면 되는 부분들이라
초반에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평생 운동을 끼고 살아와서
체력 하나는 아주 튼튼하기
그지가 없는 사람이었고,
다행히 너무 열성적으로 저의
꿈을 향해 나아가주는
다른 동료들도 있었기 때문에
정말 즐거움의 연속이었지요.
나이가 들고 나서는 오랜만에
심장이 두근거려서 미치겠다라는
느낌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조금씩 수익도 생기기 시작하고
업계의 다른 사람들에게 서서히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저의 사업이 꿈틀꿈틀 새싹을
틔우기 시작을 하였지요.
그렇게 삼 년 정도 엄청나게
성공을 하지도, 그렇다고 엄청
조용하지도 않게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오게 되었습니다.
저와 저의 동료들은 기본적으로
본래 업무를 등한시하지 않는
선에서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개인 시간을 투자하자 라는
슬로건을 걸고 행동을 했기 때문에
트러블이 따로 생길 이유도
단 하나도 없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평소와 같이
본래 업무를 끝내고 작업실에
들러서 일을 하던 제가
쓰러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동료가 작업실에 쓰러져있는
저를 보고 급하게 신고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평소 술, 담배는 전혀 하지 않고
건강에 문제가 생길 기미가
단 하나도 보이지 않았던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요즘은 가끔 이런 생각도 합니다.
만약 구리점집 용화암 같은
곳을 제가 조금만 더 일찍
방문을 해보았다면 이런 결과를
미리 피할 수 있었을까?
하고 말이지요.
괜히 옛날 일을 되새기다 보니
참 별별 생각이 다 드네요.
일단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병원에 입원한 저는
암 선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일찍 발견을 한 거라서
다행이라고 하더라고요.
원래 같으면 기초 건강검진을
해도 발견하기 힘든데,
타이밍 좋게 쓰러지고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어서
발견할 수가 있던 거라고요.
처음에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 잠시 멍하고
인생이 끝난 것 같이 아득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운이 굉장히 좋고
잘 치료만 버텨주면 거뜬하게
이겨낼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내어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노력했지요.
그런데 이 소문이 너무 빠르게
퍼져 버린 것 같습니다.
정말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동료의 배신이 있었지요.
암에 걸린 제가 사실은 어떤
어떤 사람이기 때문에 벌을
받는 것이다 라는 말을
지어내면서 나머지 동료들에게
혼란을 주었더라고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동안
우리가 열심히 함께 쌓아온
성과들, 프로젝트들을 전부 다
들고 도망을 간 것입니다.
수입을 낼 수 있는 부분들은
물론이고 우리가 개발한
모든 것들을 말이지요.
다행히 한두 명은 저를 끝까지
믿고 남아주었지만,
결정적으로 배신한 동료 덕에
나머지 모든 이들은 저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잘못된 오해가 불러 일으킨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제가
아무리 설명을 하고 만회를
해보려고 해도 어려웠습니다.
사람이 아프게 되면 마음도
약해진다고 저는 평소와는
다르게 우물쭈물하면서 정확히
사태를 정리하지도 못했지요.
어떻게 이렇게 약해진 틈을
타서 악랄하게 배신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꽤
오랜 기간 함께 동고동락한
동료를 고작 말 몇 마디로
그렇게 불신할 수 있는지
오만 가지의 감정들이 다
겹치게 되었습니다.
이때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평소 자주 다니시고는 했다던
구리점집 용화암을 처음으로
찾아가보게 된 것이지요.
저의 입장에서는 도무지
어떻게 된 것인지,
그리고 이러한 충격으로 제가
무사히 항암 치료를 마치고
재기를 할 수 있을지
아무 자신이 없었습니다.
스스로 살아가려고 하고
뭔가를 만들고 꿈꾸려고 하는
의지 자체가 사라진 것이지요.
차라리 미래를 알 수만 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다가올
미래를 가만히 기다려보겠다
라는 심정이기도 했습니다.
직장도 다 그만둔 상태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병원만
오가던 저는 전화로 바로
예약을 하고 멍하게
상담 날짜만을 기다렸지요.
구리점집 용화암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밝았습니다.
제가 영화 속에서 보거나
상상만 해오던 무섭고 음침한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더군요.
선생님도 너무 활발하게 활짝
웃으면서 저를 맞이를 하여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그냥 엄마가 자주 다니는
곳이라고 하길래 와봤다 라는
말만 남기고 입을 꾹 다물고
기다리기만 하고 있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먼저
이러한 이유로 왔다 라는
말을 꺼내고 그랬을 수도 있는데
왜 그렇게 뚱하게
합죽이가 되어있었는지 참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이해를 하는
눈치인 것 같더라고요.
이내 간단하게 사주나 신점을
보면서 제가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은근하게 현재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주셨지만,
제가 뭔가 딱 마음이 생길 때까지
나서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으시더라고요.
제가 미래에 대한 희망 없이
그냥 시키는 대로 그렇다면 그런
대로 마냥 하기 위해서
찾은 것을 알고 있으셨던 거죠.
저도 모르게 어느 순간부터는
눈도 조금 맞추게 되고,
리액션도 소리를 내어서 혹은
몸을 움직이면서 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끈덕지게 기다려주신
덕분에 저도 모르게
마음 속에서 뭔가가 녹아 내리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지요.
꽤나 오랜 시간이 들었지만,
선생님은 티를 내지 않고
끝까지 저를 들어주셨습니다.
그렇게 끝도 없이 대화를 서로
주고 받고 나자 꽁하게
얼어있던 제 마음 속 한 켠이
풀리는 느낌이더라고요.
선생님은 제가 살려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한 기회는
항상 여러 갈래로 뻗쳐 있고,
저의 기운이 그 선택들의
긍정적인 기운을 증폭하게
만들어줄 수 가 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