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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점집 덕분에 행복한 결말을 찾았어요!
요즘 소위 막장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무리 드라마라고 해도
어떻게 저런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시청자 일 때는 몰랐으나
막상 내가 막장의
주인공이 됐을 때에는
강남점집밖에 잡을 곳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제 사연을 듣고
혹시라도 같은 상황에 놓인 분들이
힘을 얻었으면 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볼까 합니다
저는 조금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어요
남편과는 서로 지인으로 알다가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하게 됐는데요
남들은 운명이라고
말하기도 했었죠
처음 몇 년은 좋았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만나기도 했고
오랜 시간 지인으로 알고 지내서
서로 통하는 것도 많았거든요
그동안 이야기했던
가정에 대한 생각이나
아이에 대한 계획 등을
서로 공유하고
평생 함께 꾸려 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이
내 옆에 있다는 사실이
기분 좋았고요
든든한 내 편이 있다는 것도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러나 몇 년 지난 후부터
우리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어요
남편이 운동 쪽으로 일하고
센터를 운영하고 있거든요
여성 회원을 상대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자 강사를 채용해
일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센터를 자주 가는 편이라
인사도 하고 가끔 집에 오라고 해서
밥도 챙겨주는 등
저랑도 사이가 좋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여강사에게 집에 오라고 해도
오지 않았고요
남편도 센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수업 내용을 짜야 한다는 둥
내부 인테리어를 바꿔야 한다는 둥
계속 일이 생기는 거에요
여자의 촉이라는 게 있잖아요
저는 믿고 싶지 않았지만
둘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일이 발생했어요
그날도 어김없이
피곤함에 쩔어서 들어왔고
바로 잠을 자더라고요
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전화에 문자 알림이 떠서
보게 됐습니다
제 예감이 틀리지 않았어요
여자 강사가 보낸 문자에는
오빠라는 단어가 나왔고요
벌써 보고 싶다는
멘트까지 쓰여 있었습니다
손이 덜덜 떨리는 경험을
살면서 이때 처음 해본 것 같아요
이런 고민은 친정에도
시댁에도 할 수 없기에
친한 친구에게 털어 놨어요
저와 같은 고민으로
힘들어하다가 해결한 경험도
있었기에 조언을 얻고 싶었거든요
그 때 친구가 강남점집으로 유명한
용화암을 가자고 했습니다
선생님이랑 의논해보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했어요
워낙 절박한 상황이었고
남편을 잃고 싶지 않았기에
부랴부랴 찾아갔어요
이 곳은 한국무속신문사가 선정한
모범무속인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입니다
워낙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라
미리 전화를 드리고 갔어요
왠지 모르겠지만
갔을 때부터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모든 걸 다 털어놓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드디어 선생님을 뵙는 시간이
다가 왔어요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신점을 봐주시는 분이라
망설임 없이
제 고민에 대해
캐치를 해 주셨어요
남편 옆에 여자가 하나 있는데
보통이 아니라는 말과 함께
이야기를 해 나가셨습니다
아무래도 작정을 하고
이곳에 들어온 것 같다고
하시는 거에요
이 분이 제가 남편이랑
지인이었을 때부터
회원이었거든요
그러다 갑자기 강사 자격증을 따고
지원을 했던 분이에요
선생님 말씀을 들으니
퍼즐이 맞춰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조금이라도 의심했다면
채용을 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제가 너무 순진했나 봐요
어떤 사람도
단순히 운동만 하는 목적이라면
이렇게까지 센터를
열심히 다니려고 하지 않잖아요
회원에서 강사까지 하는 건
목적이 있었을 거라고
의심을 해야 했는데
제가 참 바보같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자책하지 말라고
말씀 하셨어요
저와 남편은 이어진 인연이
꽤 깊다고 하셨습니다
쉽게 끊어지지 않을 것 같으니
자신 있게 대처하라고 하셨어요
사실 이 말씀을 듣지 않았다면
막장 드라마 속 뻔한 줄거리처럼
가서 머리채를 잡고
지저분하게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남편한테도 배신감이 들어
관계회복도 쉽지 않았을 겁니다
친구랑 함께 여기 온 것이
잘한 일 같았어요
강남점집용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잘 봐주실 줄은
몰랐거든요
가끔 힘든 일이 있을 때에는
이렇게 와서 고민도 털어놓고
조언을 얻고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생님께서는 우선 모르는 척하며
예전보다 더 자주 센터에 가서
내 위치를 보여주라고 하더라고요
쉽게 말하면
어차피 내가 부인이고
너는 도전해봤자 첩 밖에 안된다
이런 걸 인식하게 해주라는 거죠
그리고 남편에게는
실질적으로 센터 일도 도와주고
도시락도 늘 챙겨주면서
내조하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하셨습니다
미운 놈에게 떡 하나 더 준다는
마음으로 잘 실천해보라고
신신당부하셨어요
강남점집 선생님 말씀은 꼭
따라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정성스럽게 도시락을 싸서
센터를 찾아갔습니다
마치 자기가 안주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여자 강사가
사무실에 있는 남편 의자에
앉아 있는 거에요
제가 가니까 당연히
남편이 비키라고 했죠
집에서 연습한 대로
여유롭게 웃으며 인사한 후
도시락을 꺼내 들었습니다
같이 드시자면서 친절함을
베풀었어요
사실 속에서는 열이
끓어오르고 있었지만
선생님 말씀대로 꾹 참고
연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센터 전반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강사를 더 채용하자는 등
의욕적으로 일에 대해
의논을 했습니다
달라진 모습에 남편도
놀란 눈치였어요
어쩌면 이렇게 도와주는 것을
바라고 있었나 보다 싶을 정도로
좋아하더라고요
여자는 여자가 알잖아요
남편의 미소를 보고
우울해하는 강사를 보고 있자니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
씁쓸하기도 하고
복잡미묘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똑같은 패턴으로 반복했더니
남편은 다시 마음을
잡은 것 같았어요
갑자기 강사를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자기가 먼저
그러더군요
친구한테 이 이야기를
털어놓으니까
한 번 더 선생님께 가서
완벽하게 끊어내자고 하더라고요
감사인사도 드릴 겸
강남점집을 또 한 번
방문했습니다
환한 얼굴을 보시더니
잘 해결이 된 것 같다면서
흡족해하셨어요
아직 완벽하게
떼어 내지 않은 것 같아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여쭤 봤습니다
우선 남편에게
아기를 갖고 싶다고 하고
아기에 관한 이야기도
계속하라고 하시더군요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스타일이라 정신을 바짝
차릴 거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신혼 때
계획을 세우긴 했지만
남편 사업을 위해
조금 미룬 상태였거든요
선생님 말씀을 듣고 나니
이제 때가 된 것 같았어요
집에 가서 바로 실천했습니다
일부러 아기들 나오는
프로그램 켜 놓고
우리 둘을 닮은 아이가 태어나면
좋겠다면서 계속 이야기했어요
여기서 놀랄 일이 펼쳐져요
남편도 속으로는
아이 생각이 있었는데
제가 부담스러워 할까 봐
말을 못하고 있었다는 거에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남편은 자기도 뭔가 결심했는지
다음날 바로 강사를 해고했어요
남자 강사를 구해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했죠
그렇게 강사는 해고 되었고요
그 후로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흔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결말은 상상만 했었는데
현실로 이뤄져서 다행이에요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우리는 끊어지지 않는
인연으로 이어져 있나 봐요
사실 속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선생님 덕분에 힘을 내고
좋은 쪽으로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이런 판단을 하지 않고
혼자 해결하려고 했다면
지금 아마 안 좋게 끝나
힘들었을 거에요
강남점집에 찾아가
신점을 봐주시는 선생님께
조언을 듣게 돼서
지금의 행복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하기만 합니다
남편은 아직 제가 그 일에 대해
모르고 있는 줄 알아요
선생님께서 굳이
티 내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한번 스쳐 가는 것으로
끝날 것이므로
믿고 살아가면 된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해결이 됐고
우리는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마 저와 같은 경험을 하고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거로 생각이 들어요
이 일은 혼자서는
절대 감당할 수 없어요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조언을 얻게 되면
좋은 쪽으로 풀어갈 수 있습니다
무조건 막장 찍을 필요 없어요
모두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할 방법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