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몇 년 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한 큰 고민거리가 있었는데요. 바로 진로와 관련된 부분이 항상 스트레스가 되었어요.
남들은 부러워하는 회사에 운이 좋게 취업을 하게 되고 또 잘 다니고 있었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마음의 한구석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오던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져만 갔답니다.
다만 사업이라는 것이 손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 고민을 거듭할 뿐이었지요. 그런 저를 보고 지인이 파주용한점집을 한 번 가보는 게 어떻냐고 했어요.
원래도 그런 것들은 믿지 않고 미신으로 치부하면서 살아왔던 저였기 때문에 무슨 헛소리냐며 무시를 했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고민만 점점 깊어지게 되니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을 가지고 결국에는 용화암으로 발걸음을 했답니다. 누구라도 좋으니 저에게 제발 방향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했거든요.
문턱을 넘어서는 그 순간도 이게 잘하는 일이나 싶은 생각을 떨치지 못했던 저였고요. 물론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살면서 가장 잘 한 일 중 세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후회가 없는 방문이었답니다.
일단은 저를 처음 보시자마자 갈팡질팡 고민은 많고 마음은 둥 떠있으니 하는 일이 손에 잡힐 리가 없었겠다는 말씀을 하시길래 당황스러웠어요. 이 정도는 그냥 고민을 상담하러 온 사람한테도 할 수 있는 이야기겠거니 하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그 뒤에 지금 사업은 기름을 지고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것과 같으니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말씀에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더라고요.
사람들이 용하다 할 때는 다 이유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기 시작했어요. 의심이 걷히면서 마음이 열리고 이야기를 할 준비가 되었지요.
기본적으로 저는 혼자서 하는 일을 끝까지 마무리를 못하는 성격의 사람이기 때문에 사업이 맞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어요. 파주용한점집을 소문난 곳이라 제 성격도 단번에 아시더라고요.
한번 시작을 하게 된다면 제대로 끝을 맺어야만 좋은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것이 사업인데 이런 성격으로는 들인 돈을 되찾지도 못하고 쫄딱 망하기 십상이라고요.
그나마 돕는 사람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기도 아니니 당분간은 사업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단칼에 잘라버리셨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는 오랜 꿈과 같은 일이라 쉽게 미련을 버리기는 어려웠어요. 그래도 해야 한다면 언제가 좋을지 다시 여쭤보니까 도저히 포기가 되지 않냐고 재차 물어보시더라고요.
너무나도 간절한 마음에 이 사업은 늦더라도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었다고 구구절절 제 비하인드스토리를 길게 말씀을 드리게 되었는데요.
마치 본인의 상황인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시면서 이야기를 다 들으시고는 하나씩 전부 풀어가며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그 내용들이 어찌나 구체적이고 명확하던지 들으면서도 꿈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단은 파주용한점집으로 소문이 난 곳답게 시기를 꼼꼼하게 살펴 주셨는데요. 워낙 체질이 아니다 보니까 흔히 말하는 삼재는 다 건너뛰고 시작을 해야만 했어요. 지금도 적기는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 2년은 꼼꼼하게 준비를 해야만 늪에 빠지지 않게 되니 명심 또 명심하라고 하셨지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년 초에 저를 도와줄 수 있는 조력자가 나타나게 된다는 이야기였어요.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멀리 떠나갈 수 있으니 인연이다 싶은 사람을 보게 되면 꼭 잡아야 한다고 해주셨고요.
지금 직장이 그나마 저에게 여러모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에 쉽게 그만둘 생각도 하지 말라고 짚어 말씀해 주셔서 뜨끔했어요.
한 번 말문이 트이면서 의심을 하던 것도 사라지고 여러 가지 조언을 듣다 보니까 궁금한 것들도 하나둘씩 생겨나 제가 먼저 여쭤보게 되더라고요.
지금 만나는 친구와 결혼을 준비할까 하는데 어떤지 은근슬쩍 여쭤보기도 했고 혹시 앞으로 저나 가족 중에서 크게 아플 사람은 없는지 여쭤보게 되기도 했답니다. 귀찮을 법도 한데 그런 내색 없이 모두 답변을 해 주셨어요.
일단은 무엇보다도 건강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가장 먼저 해주시는 모습이었어요. 당연히 돈이나 결혼보다 건강이 우선이라 그렇게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자세히 들으니 그런 것이 아니었더라고요.
조만간 병을 얻을 것으로 보이니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파주용한점집에서 이게 무슨 찝찝한 이야기인가 하는 마음에 무시해야겠다 싶기도 했어요.
그런데 뒤를 잇는 말씀으로 그래도 미리 대비를 한다면 크게 아프지 않고 지나갈 수 있으니 꼭 대비하라고 하시더군요.
그 뒤에 며칠이 지나지 않아 그냥 겸사겸사 예방을 한다는 핑계로 건강검진을 받게 되었는데 결과를 듣고 놀랄 수밖에 없었어요.
위에서 용종이 상당히 많이 발견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의 단계에서는 내시경을 하며 약간 속이 불편할 수 있지만 제거를 할 수 있는 정도였으니 다행이지 조금 더 지났으면 따로 수술이나 시술을 했어야 할 정도라고 하시니 마음이 철렁 내려낮았어요.
건강을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던 말씀을 무시하고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더라면 전혀 모르고 지나갔을 것이 분명하니까요.
사실 사업에 대해서도 조력자가 나타난다고 했으니 조금 일찍 시작을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남아있었는데요. 한 번 이렇게 말씀해 주신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나니까 그런 마음이 싹 사라지게 되더라고요.
건강검진 결과를 듣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미리 연락을 드리고 찾아뵈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전하게 되기까지 했어요.
그러고 나니까 해주셨던 말씀들이 하나하나 다시 머리에 새겨지면서 파주용한점집이란 이런 곳을 말하는 거구나 싶은 마음이었어요.
게다가 말씀해 주신 것 중에는 제 주변에 저를 도우려고 좋은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 있었어요. 그동안 제가 너무 마음을 닫고 살면서 지나쳤을 뿐이라고요.
비록 사업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사람들은 아니겠지만 제가 지칠 때 기대어서 의지를 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 많으니 너무 혼자 끙끙대지 말라는 말씀을 차분하게 해주시더라고요.
지금까지 남들 앞에서 울어본 적이 없던 제가 눈물이 났어요. 오열을 하며 엉엉 운 것은 아니지만 차갑게 얼어있던 제 마음을 녹이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항상 저는 혼자서 마음속으로 계획을 하고 실패를 곱씹으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스타일의 사람 중 하나였어요. 쓸데없는 자존심일지도 모르지만 주변에 이런 저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썩 내켜 하지 않았었고요.
그런 저에게 손을 내밀어 도움을 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을 하고 살았었는데 그게 아니라니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몰라요.
그렇게 한 번 녹은 마음에는 주변 사람들의 호의와 관심이 너무나 잘 들어오더라고요. 이렇게 세상이 따뜻했나 싶을 정도로 행복했어요.
저에게 처음으로 파주용한점집 방문을 해보라고 했던 지인도 이렇게나 제가 변할 줄 몰랐다고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항상 다른 사람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저였기에 거길 진짜 갈 줄도 몰랐다고 하고요.
덕분에 마음의 짐도 덜고 복잡했던 것들도 깔끔하게 정리를 할 수 있어서 고마운 마음이 들게 되더라고요.
아마 주변에서 저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소개를 해 준 지인도 그런 사람들 중에서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모든 일에 대해서 의욕이 없었던 저에게 새로운 원동력이 생긴 것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정말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조언 몇 마디를 통해서 제가 세상을 그리고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렇게 긍정적으로 바뀌었어요.
아무래도 불확실하고 알 수 없는 앞날에 대해서 조금은 더 명확하게 계획을 짤 수 있게 되었으니까 가능한 일이지요.
살아가면서 모든 것이 제 마음과 뜻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방향을 잡아주는 가이드가 있다면 마음을 놓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파주용한점집을 찾아가서 그 어떤 고민이라도 좋으니 일단 털어놓으시는 게 어떨까요. 저처럼 생각하지도 못한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고 세상을 좀 더 환하게 바라볼 수도 있게 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 누구보다 막막하고 답답한 현실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 꼭 이곳을 기억하시길 바랄게요.
저처럼 인생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가이드가 되고 힘든 일로 지쳐 쓰러질 것 같은 분들에게는 든든한 도움의 손길이 되어주실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