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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점집.제주전화신점 마음의 위로를 받았어요
무속신앙 근처에도 가보지
않았던 제가 제주점집.제주전화신점에 다녀와
마음의 안정을 얻게 된 건
지금 돌이켜봐도 무척
신기한 일인 거 같아요.
남편 문제로 많이 고민하다가 우연히
선생님의 명성을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뵈었던 건데
좋은 선택이었어요.
지금은 완전히 마음의
결정을 내렸거든요.
두 사람 사이의 일로 상처받을까 봐
걱정되었던 아이까지도 제 결정을
응원해 주고 있으니 그간 괜히
말 못 하고 속만 끓였던 거 같아요.
이제부터라도 나를 위해
살아가기로 했답니다.
사실 저는 처음부터
속은 거나 다름없었어요.
연애 시절에 남자가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만큼 순진했던 거죠.
그는 제가 마음에 들어서 놓치기
싫었기에 그랬다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여야 이해를 하지
직업이며 학력이며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까지 죄다 거짓말일
줄은 누가 알았겠어요?
모든 것을 알게 된 시점에서
헤어지려고 했었는데 그때는 이미
소중한 생명이 자라나고 있었어요.
비록 속기는 했지만 살아가면서
정붙이면 괜찮겠다는 마음으로
함께 아이를 키우면서 남들처럼
생활해 보려고 부단히
노력했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도
그는 한 직장에 한 달 이상
다닌 적도 없고 결국 저는
시어머니를 모시고서 아이를
키우며 돈까지 벌어야 했어요.
술 먹으면 주사를 부리는데 시간이
흘러가니 이제는 맨정신에도
욕설하며 난리를 부리는 통에
도무지 견딜 수가 없었어요.
아이 보기도 부끄러웠지만,
친정에 이야기하면 걱정하실까 봐
입도 못 떼었어요.
그런 생활을 십수 년 하다 보니
저를 이해해 주시며 방패막이가
되어주시던 시어머니도 돌아가시니
의지할 데가 없었어요.
그러던 중에 제주점집.제주전화신점
선생님을 알게 된 거예요.
처음에는 생판 모르는 남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어요.
그렇지만 용화암에 가서
속 시원히 털어놓고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났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만나고서는 끌림을 느꼈어요.
더 이상 이렇게는 못 살겠다는
생각에 헤어질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막 사춘기에 들어선
중학생 아이를 떠올리니 그래도
아빠가 있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망설이는 중이라
한 번 찾아가서 의견이나 구해보자는
생각으로 결국 전화를 드렸어요.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라서
예약을 해야 한다길래 번호를
찾아서 전화를 드렸죠.
일정이 따로 잡힌 날만 아니라면
매일 24시간 언제든지 문을 열고
맞이해주신다길래 제가 쉬는 날
중에서 선생님 편한 날로 정했어요.
어찌나 친절하게 응대를 해주시는지
당장이라도 가서 뵙고 싶었어요.
목소리만 들어도 좋은
말씀을 해주시겠거니 하는
짐작에 무척 설레었죠.
그사이에도 남편은
역시 술 먹고 패악질을
부리는데 견딜 수 있었어요.
며칠만 지나면 마음의 결정을
확실하게 내리게 될 테니까요.
좋은 말씀을 받으러 가는 거니까
목욕재계하고 단정한 옷을 차려입고
제주점집.제주전화신점으로 향했어요.
조금 떨려서 누가 같이 가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이를 데리고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제 사정 아는 사람은
옆집뿐인데 더 많은 사연을
알리기는 두려웠어요.
결국 벌벌 떨리는 마음으로
혼자서 찾아갔어요.
정발산역 3번 출구로 나가
한 1킬로미터를 걸어가는 데에도
많은 생각이 오가더군요.
무슨 말씀을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
나름대로 지금까지의 고단함과
삶을 정리해 보았어요.
실내는 무척 정갈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살짝 설레기도 했어요.
내가 이제 올 곳에 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죠.
그리고 드디어 선생님을
만났는데요, 부드러운
미소로 맞이해주셨어요.
생각했던 것보다도 다정한 모습으로
잘 왔다고 하시는데 그만 주책맞게
왈칵 눈물이 쏟아지는 거예요.
제대로 말도 못 하고
연신 죄송합니다만
반복하면서 울고 말았어요.
진정될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주신 덕분에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어요.
저보고 속에 화와 울분이 가득 차
있으니 다 쏟아내라고 하시더군요.
착해도 너무 착해서 이렇게
되었다며 이제는 그런 거 다
내려놓을 때가 되었다고 하셨어요.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맘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더니
자식을 보살피는 지금까지도
너무 많은 사람의 마음을
돌보려 하니 그런 거라 셨어요.
세상에 자기 자신을 아끼는 일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겠느냐며 이제는
스스로를 돌볼 때라고 하시더군요.
아직 제 사연을
말씀드리지도 않았는데, 벌써
알아보셨나 보다 싶었어요.
친절한 말씀에 마음이 녹아내렸지만
제주점집.제주전화신점에 오게 된 이유를
소상히 말씀드렸어요.
사연을 듣고서는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면 될지
보아주신다면서 신을 부르셨어요.
그리고선 제가 몰랐던
이야기들까지 해주셨어요.
남편은 나이만 먹었지,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하셨어요.
결국 어릴 때 부모에게
떼 부리던 버릇을 지금까지
하고 있는 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어린아이라면 강하게
훈육해서 잡기라도 하는데
부모님들도 안 계신 이 마당에서
다른 사람이 가르치기는
어렵다고 하시는 거예요.
아이가 이런 걸 보고 자라면
결국 좋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그 사람하고는 처음부터
인연이 아니었는데 제가 질질
끌어온 거라고 알려주셨어요.
그러고 보니 몇 번이나 헤어질
위기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자면서 애가 중학생이
될 때까지 참아왔던 거거든요.
제주점집.제주전화신점 선생님께서는 신기하게도
그런 것들까지 알고 계시더군요.
이런 신통방통한 걸 바로 신점이라고
하는구나 하는 걸 깨달았어요.
아이도 엄마 편이니까 걱정하지 말고
앞으로는 제 갈 길 가라고
딱 부러지게 말씀하셨어요.
결단을 못 내리는 우유부단함이
이제까지 일을 끌고 왔대요.
이래서야 남편도 한 사람으로서
제대로 서지 못하고 저 역시
괴롭기만 하다며 둘이 애초에
인연이 아니었으니 하루라도
빨리 갈라서라고 하시더군요.
여기 찾아오기 전까지는 혹시
꾹 참고 계속 같이 살라고 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았거든요.
그렇지만 만일 그런 경우에도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알려주시리라 믿었어요.
그런데 내심 바라고 있었던 답을
내려주시니 내 결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에 또 눈물이 났어요.
이제는 울지 말고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고 말씀하셨어요.
감정을 추스르고 이렇게
남편과 헤어지면 아이는
괜찮을지 여쭤보았어요.
이미 심지 있게 잘 자라고 있는지라
엄마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어른이니 염려 말라고 하셨어요.
부모가 싸우는 걸 보면서 왜
안 헤어지고 저러고 살고 있나
싶으면서도 속상할까 봐
말 안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저만 챙기라고 하셨어요.
누가 지금까지 이렇게 저만을
위한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었나 돌이켜보니 기억나는 게
별로 없더라고요.
그러니 제주점집.제주전화신점에 찾아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서 영혼의 어루만짐을
당한 것 같았거든요.
선생님께서는 가만히 저를
바라보시다가 연말쯤에 운이
들어온다면서 지금 하는 일을
꾸준히 계속하라고 알려주셨어요.
그때쯤부터 만사가 잘 풀리기
시작해서 3년 후쯤에는 자기 일을
하게 될 거라고 하셨죠.
하지만 그렇게 형통하려면
매사에 부정적인 그 끈을
끊어내야 한댔어요.
감사한 말씀들을 가슴에
안고 돌아오는데 그렇게
가뿐할 수가 없었어요.
속에 있는 고민을
털어놓는 것도 모자라
귀중한 이야기도 들었으니까요.
그날 밤 아이에게 조용히
아빠와 헤어질까 하는데
어떠냐고 물어보았어요.
그랬더니 왜 이제야 그런 결심을
했느냐면서 화를 내는 거예요.
자기는 엄마를 따라갈 준비를
진작에 해두었었다면서
당장 실행에 옮기라더군요.
선생님 말씀이 신기하게 잘 맞는구나
싶어서 한시름 놓았어요.
둘이서만 살아도 괜찮겠냐고
다시 한번 물어보니 우리 둘이
함께 있으면 걱정할 일이 뭐가
있느냐면서 저보고 강해질
필요가 있다며 웃더군요.
다음날 늦잠을 자고 일어난
남편에게 이혼 이야기를 꺼내니
당연히 한바탕 난리가 났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