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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점집.상암동용한점집 많은 위안을 얻었어요
최근 몇 년간 극심한 우울감으로
병원도 가보고 약도 먹어보며
웬만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티를 내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던 저였어요.
남들에겐 감기처럼 순간적으로
흘러가는 감정이라는 우울함이
나에게는 왜 이렇게 깊숙하게
남아있어 괴롭히나 싶었죠.
그렇게 마음 안쪽으로 계속
숨기고 감춰왔던 감정들이
바깥으로 표출되기 시작하니
따라오는 감정 기복이 정말
미친 사람처럼 몰려왔어요.
점 보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상암동점집.상암동용한점집을 소개받아
다녀오게 된 건 바로 제 감정을
휘두르는 우울 때문이었어요.
보통 과거보다는 미래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점 보는 곳이 저에겐
마지막 남은 동아줄 같았어요.
병원에 상담을 다니면서도
많이 괜찮아졌던 저였지만
매번 상담해 주시는 분을
마주할 때마다 꽁꽁 감춰놓은
안에 있던 말을 꺼내어 입
밖으로 뱉어내기가 힘들었어요.
남들이 봤을 때는 그게 왜
힘드냐 싶겠지만 제게는 거의
아물어가던 상처를 다시
후벼 파는 것과 같았답니다.
그래서 내가 속에 있는 마음을
꺼내고 언급하기 전에 어떤
상태인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미리 알아주시길 바랐어요.
그렇게 찾은 상암동점집.상암동용한점집은
바로 용화암이라는 곳입니다.
일산 저동초등학교 후문에
있는 곳인데 양수 가든, 대성
한의원 맞은편이라고 표현하면
더 쉽게 찾으실 수 있겠네요.
한국무속 신문사가 선정한
모범 무속인이라고 하셨어요.
자리에 채 앉기 전부터
어떤 상황에 놓여있어서
여기까지 왔는지 맞추는 분으로
유명하긴 했지만 저는 사실
이런 무속신앙 같은 것을
믿지 않는 편이어서 며칠 동안
예약을 해야 하나 고민했어요.
그런데 그나마 제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친구가 추천하는
곳이다 보니 성의를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에 예약을 했죠.
아무래도 한 해를
점치러 많은 분이 오는지
예약하시는 분이 많더라고요.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는
보통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상담할 수 있는 곳이고요.
일요일은 예약하는 분이
있으면 여신다고 하니까
미리 방문 전에 꼭 예약을
먼저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요즘 우울감이 실제
몸의 통증으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라 일을 잠깐 쉬고 있어
평일에 예약하고 찾아갔어요.
보통 20대~30대 여자분들이
신점을 자주 보시더라고요.
저는 그나마 친한 친구들과
함께 사주나 타로 같은 것들을
보긴 했지만 이렇게 제가
절박한 심정으로 직접 찾아온
경험은 생전 처음이었어요.
어렵지 않게 건물을 찾아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동안 갔던 사주 카페나
타로 보는 곳처럼 가벼운
느낌이 아니라 내부의
인테리어부터 사람을 압도하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았어요.
화려한 그림이나 액자 등
다양한 소품들이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나 보던 것과
비슷했는데 그 안에 직접
들어와 보니 위압감이 느껴졌죠.
정말 신을 모시고 계시는구나
하는 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사실 조금 걱정 아닌
걱정을 하게 됐는데 안쪽으로
앉아계신 선생님을 마주치니
걱정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기 시작했어요.
부드러운 인상을 가지신
이곳 상암동점집.상암동용한점집 선생님께서는
자리에 앉으려는 저를
올려다보시고는 제가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는데
많이 힘들었구나 하셨어요.
이 정도 말은 그냥 제
창백한 안색이나 차림새만
봐도 할 수 있는 말이었지만
그 말을 들은 순간 갑자기
참아왔던 눈물이 계속해서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누군가가 내 영혼이 가지고 있는
슬픔을 어루만져 주는 느낌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예약 후에도 후기 글을 많이
읽어보고 방문했던 건데요.
맑고 깨끗한 영을 가진
애동제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아무 말 하지
않는 제 눈만 바라보시는데도
제 속을 꿰뚫어 보시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 맑은 눈을 보자마자
전혀 신과는 상관없이
인생을 살아왔던 저 역시도
아! 이곳에서는 내 막혀있는
감정을 해결할 수 있게
되겠구나 싶더라고요.
이 상암동점집.상암동용한점집 선생님은 자신이
모시는 신이 일러주시는 대로
말해주겠다며 차근차근 몇 가지
얘기를 해주시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저조차도 잊고 살았던
과거 얘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던 몸과 마음의
큰 상처까지 하나하나 다
언급해 주시더라고요.
특히 요즘 계속 몸이 아프고
쉽게 지치는 마음이 드는 건
안에 꾹꾹 눌러놨던 돌들이
겉으로 나오면서 생채기를
내며 삐져나오는 거래요.
저는 겉으로 볼 때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정에서
30년 넘게 자라왔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모든 게
다 썩어있는 나무 같았어요.
같은 뱃속에서 나온 자식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이어지던
차별 대우, 차가운 시선을
나름대로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조건 남보다 더 잘하고
착하게 살아와야 했었죠.
그래서 그렇게 착하거나
순한 사람이 아닌데도
착한 아이 콤플렉스라도
걸린 사람처럼 무조건 괜찮다
나는 아무렇지 않다고 하며
'척'을 해왔던 것 같아요.
마음으로는 살아가는 게
버겁고 힘들었지만, 겉으로는
전혀 입 밖에 내지 않았고요.
차라리 부모가 없거나 무언가
결핍이 있는 상황이었다면
주변에서 겉만 보고 판단하는
사람들이라도 제 편을
들어주고 안타까워했을 거예요.
하지만 겉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데다가
집 안에서는 은근슬쩍 나의
감정이나 정신까지 통제하려
드는 부모님의 가스라이팅까지
제정신으로 살 수 없었죠.
사실 내가 이렇게 통제를
당하고 있구나, 이건 정상적인
가정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을 땐 이미 늦은 건 아닐까
싶은 마음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힘든 상황이었어요.
이미 우울감은 내 몸과 마음을
다 지배한데다가 무기력함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났죠.
그런데 이 오래 눌러지고
다져진 마음을 상암동점집.상암동용한점집
선생님이 다 알아주셨어요.
하루는 감춰뒀던 우울감이
갑자기 밖으로 튀어나와
감정 기복이 하늘과 땅의
차이보다 멀게 느껴질 때였어요.
같은 자식인데 왜 나에게만
이렇게까지 야박하게 구느냐
용기를 내 물어보던 날.
물어본 용기가 무색할 정도로
부모님은 자신들이 저와
동생을 둘 다 똑같은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답했어요.
그게 아니라는 걸 당사자가
뼛속 깊이 느끼고 있는데
아니라고 하니 내가 여기서
더 살면 제 명에 못 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여기까지 얘기하면
제 사정을 모르는 분들은
부모가 똑같이 사랑한다는데
뭐 더 필요한 말이 있나?
싶으실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는 그 말을 들은
그날 필요한 것만 챙겨서
집 밖을 나와 살고 있어요.
내가 맞다는데 본인이 절대
아니라고 하니 이건 평생
해결되지 않겠다 싶었거든요.
어쩌면 저는 그냥 타고난
마음의 크기가 크다는 말을
듣고 어쩔 수 없었다며
저 자신을 다독이고 싶었나 봐요.
그런데 이곳 선생님은
제가 이런저런 얘기를 꺼내기
전부터 부모가 자식에 대한
사랑의 크기가 다른 것 같다며
연 끊고 혼자 사는 게 저에게
더 이득이라고 해주셨어요.
우습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곳 상암동점집.상암동용한점집 선생님의
그 말을 듣고 시간이 흐르며
물러져 가던 마음을 다잡아
다시는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
마음을 먹을 수 있었어요.
원인이 뭔지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매일 눈앞에 두고
내가 마음이 약해서 그런가?
잘못은 나에게 있었던 건가?
수십 번 고쳐 생각하는 게 말도
안되게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올 한 해는 마음과
몸을 짓누르던 짐들이 한 꺼풀
사라지면서 몸이 가벼워지니
건강에나 신경을 쓰라며
얘기를 해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웃겼던 건 제 스스로도
그렇게 될 수 있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거예요.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저는
내가 가진 문제를 누군가가
해결해 주길 원한다기보다는
진심으로 내가 속으로 숨겨온
생각에 대해 공감해 주고 이해를
해 줄 사람이 필요했나 봐요.
부모는 무조건 자식 편이라던데
나를 직접 낳아준 부모조차
내 편이 아닐 때 선생님은
무조건 제 편을 들어주셨어요.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그 주
복권 당첨번호를 알려주듯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직접
해주신 건 아니었지만 저는
이렇게 내 말에 공감해 줄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구나
하는 것에서 많은 위안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