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암
한국에 있는 요양원 간병인
이제는 한국 남성과 가정을 이루고 싶어요.
10년 전에 중국 시골도시인 황산에서 고아로 살다가
돈을 벌기 위해 대한민국에 왔어요.
한국에 온지 3년정도가 지나고
인천에 위치한 한 요양원에서 일하게 되었죠
요양원 간병인으로 일한지 7년이 넘어서 그런지
일상생활 언어는 무리 없이 하는 편입니다.
20대초반에
한국으로 넘어와 세상물정 몰랐던 저는
3년 동안 술집에 떠돌며 지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술집에 자주 왔던 손님중 한명이 제게 말했습니다
“한국와서 왜 이런곳에서 일해?”
“돈벌고 싶어서요.”
“안힘드니?”
“힘들어요.”
“그런데 왜 계속 일하는거야? 빚이있니? ”
그랬습니다.
한푼도 없이 비행기 티켓값만 만들어서
한국에 왔거든요
돈 없이도 재워준다고 해서
돈을 빌려준다고
필요한거 사라고해서
돈을 받고
술집에서 일했던겁니다
“얼마니?”
“....제가 그것까지 말 해야 하나요?”
“..도와주고 싶어서그래”
그 한마디에
눈물이 났어요
나만보면 흑심만 가득했던 다른손님들과 달리
이 손님은
날 도와주겠다네요
오랜만에 받는 관심이었어요
“3천 만 원이요”
도움받고 싶어서
말했죠
“도와줄게.
대신 열심히 살아야 돼”
그렇게 남은 빚을 정리하고
지옥같던 술집 일을 그만두었어요.
그 손님 연락처 하나 못받은채
우린 이렇게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요양원 간병인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간병인이라는 일이 고되고 힘들다보니
지옥같던 3년의 시절이
서서히 잊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남자손님도요
그렇게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할머니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간병하며 치이고 하다보니
7년이란 세윌이 흘렀네요
이제 배태랑 요양원 간병인입니다.
이제는 노인분들을 여유롭게 돌보고 있어요
그러던 어느날
새로운 환자가 입소한다고 합니다
오전시간
요양사들과 커피한잔 하고있었는데
오셨나봅니다.
마시던 커피를 잠시 멈추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집중했습니다.
한 남성과 들어오는 분은 작은체구의 노인분이십니다
남성이 들어온 순간 너무놀랐습니다
그 남성은 바로
10년전 그 손님이었거든요
그 남성을 보자마자
그때일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어요.
너무 바빠서 그 은혜를 잊었던것도
너무 미안했고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그 남성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오랜만이네.”
설마 10년전 저를 기억할까했지만
기억하나봅니다
하긴 3천만원을 그냥 준셈이니
잊지는 못하겠죠
그렇게
저는 그 남성에 어머니를 요양하게 됐어요
요양하면서 어머님께 그 남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들었죠.
10년 전 여동생이 죽었다고 하네요
어머님은 그때 충격으로
몸이 급격하게 안좋아졌고요
여동생 생각에
저를 도와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를 도와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본인도 아팠으면서.. 힘들었으면서’
어머님과 함께지내는 동안
저는 10년전 그 손님..
평생의 은인을 사랑하게 되었죠
이제 정착도 하고 싶기도 하고요
그남자를 잡고 싶은데
먼저 다가갈 용기가 나질 않았어요
한동안 고민에 빠졌죠
술집출신 여자..중국인 노동자..관심이 아닌 동정..
어떤 남자라도 부담스럽겠죠...
그렇게 인터넷을 보다 연애운이 정말 영험하다는
무속인을 찾게 되었어요
한국 무속문화도 평소 궁금하기도 했었고
이참에 상담을 받아보고자
무속인을 찾아갔어요
사람이 많아 기다리다
신당안으로 들어갔어요.
굉장히 친절하게 인사해주셨어요
자리에 앉아마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남자 문제로 왔구만”
그 말을 듣는순간 소름이 돋았죠
“그 남자 무조건 잡아야 돼.”
“하지만..제 처지에 잡을 수 없어요.”
“술집 다닌것때문에 그래?”
정말놀랐어요
말도 안했는데 제 과거를 알고 계셨죠
역시 세상에는 비밀은 없나봐요
“그런 상태의 남자면 애초에 널 도와주지 않았어”
“그럼 어떻게 잡아야하죠?”
“진심으로 정말 지금 너 마음을 전달해봐. 용기를 가지고”
선생님께서 차근차근 방법을 일러주셨죠
선생님이 알려준대로
그 남성에게 고백을 하기로 했죠
어렵게 용기를 내 그 남성에게 고백을 했어요
처음에는 당황하더니 이러더라고요
“실은 제가 먼저 고백하려 했는데
아령씨가 쉽게 보여서 들이댄다고 생각할까봐
계속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지금은
만나고 있어요
용화암 선생님께
궁합도보고
결혼날도 잡았어요!
결혼하면
요양원관두고
어머님은 집에서 직접 모시려고요
이제 내조해야죠!!
내 평생 함께할 그와..
멋진 그를 낳아준 그의 어머님께말이에요!
용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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