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남자 어떻게 해야할까?

마음에 드는 남자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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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암

 

 

저에게는 큰 아픔이 하나 있어요.
친한 친구들 몇 명은 알고 있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 외에는 주변 다른 지인들에게는
내색조차 하지 못했던
그런 사연이 있기도 하죠.
남편과의 문제이긴 한데,
이곳에 다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서
저는 마음을 닫은 채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때 당시에는 그냥 가정을 지키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었다고나 할까요.
내가 받은 상처는 크지만
그래도 나 하나 참는다면
우리 가정은 남들 보기에는
정상적인 모습으로 보일 테니까.
그래서 참고 또 참아왔던 것 같아요.
남편하고는 사이가 좋은 것도
또 나쁜 것도 아니었어요.
서로 지난 그 일은 없는 기억으로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는데요.
노력을 하려는 그 사람의 모습이
보이기는 했지만,
하지만 그래도 깨진 유리조각은
다시 붙일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신뢰라는 유리조각이 산산조각이 나니까
이게 쉽게 회복이 안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어느 날은 
너무 외롭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날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남들의 시선 때문에.
그리고 걱정하실 부모님 때문에
억지로 살아가고 있는
그런 느낌이었달까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마음이 힘들어지기
시작을 했어요. 한번뿐인 인생,
나도 사랑 받을 자격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생각이 들었던 게 
친한 친구가 뒤늦게 시집을 갔는데,
그때 식장에서 그 친구가
너무 사랑 받고 있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냥 바라만 보는데도 친구의 신랑이 된
사람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니까 부럽기도 하고,
나도 저런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당시에는 헤어질 용기조차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상처로 물든 제 마음에도
다시 사랑이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상하게 그때 당시에는
그런 생각이 참 강하게 들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거래처와의 미팅이 있었어요
그때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게 되었죠.
굉장히 중요한 미팅이었기 때문에
끝나고 가볍게 식사를 하는 자리가 있었어요
함께 만난 저희 회사 직원들도 그렇고
거래처 팀도 그렇고 
만난 인원의 숫자가 많지는 않았기에
그래서 그 사람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름 가까워지게 되었어요.

미팅이 끝난 후, 저녁을 함께 먹고
그리고 다같이 맥주 한잔을 
마시기 위해서 이동을 했는데요.
자리를 옮기고 난 뒤에는
일 적인 이야기 말고,
그냥 다들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볍게 나누게 되었어요.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이야기가 통한다는 느낌이
내내 들더라고요.
좋아하는 취미도 비슷했고,
그리고 등산을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뭔가 나랑 되게 비슷한 사람이라는 생각?
다른 사람 보다는 그 사람의 이야기가
더 잘 들렸던 것 같고,
이상하게 눈도 더 많이 마주치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날 그렇게 만남을 갖고 돌아와서는
계속 생각이 나기도 하더라고요.
자꾸 마음에 쓰이는 남자였는데
처음에는 내가 남편과의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건 아니라지만.
그래도 유부녀인 입장에서
이래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가해자와 피의자를 구분을 하자면
나는 피해를 입은 사람이 분명한데.
내가 이럴 자격도 없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도 우리 둘이 다 잊고
새롭게 시작을 하기로 했는데
이제 와서 내 마음이 이러는 건
이 또한 배신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아무튼 엄청 복잡 미묘했어요.
감정이 계속 요동치더라고요.
그 이후로도 거래처와의 미팅은
한번 더 갖게 되었어요.
그때도 이야기가 잘 통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갖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어느 날 가까운 친구에게
제 답답한 마음과 복잡한 상황들을
털어놓게 되었어요.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였고
그리고 제가 힘들었던 상황들을
가까이에서 다 지켜봤었기에,
또 남편을 너무 미워하던 친구 중
한명이었거든요.

그랬던 애였기에
제 이야기를 듣자 마자
만나보라고. 연락해보라고
저에게 막 얘기를 하더라고요.
어쩌면 이게 진짜 인연일지 모른다고
하면서 말이죠. 친구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던 게
남편을 너무 미워했었거든요.
제가 반대 입장이었어도
그랬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그러다 이때 친구가 얘기를 해줬던 곳이
바로 여기 용화암이라는 곳이었어요.
친한 친구였기에 복잡한 제 상황들이
자신의 일처럼 생각이 되었는지
여기가 연인들 문제를 해결을 해주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하면서
방문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자꾸 마음에 쓰이는 남자 때문에
이곳을 찾아가라고?
하고 됐다고 거절을 했지만
생각을 해보니 지금 남편과의 문제도 그렇고
또 앞으로 내 인생에 대해서도
궁금하기도 했고,
그래서 그냥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찾아가게 되었어요.

사실 저는 한번 크게 상처를 받은 뒤로는
상대가 여자든 남자든
믿지 못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곳에 대해서도
좋은 생각을 갖고 있던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나도 행복하고 싶었고,
누군가로 인해 이 상처를 극복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램도 있었기에..
그래서 찾아가게 되었던 건데요.

제가 말하지 않은 상황들에 대해서도
정말 놀라울 정도로 다 알고 계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저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다양하게 해주셨는데요.
결론은 새롭게 출발을 해도 좋을 거라는.
희망적인 메세지였어요.
현재는요, 아무 감정이 없는 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있는 중이고요.
그리고 그 거래처 사람과는
연인관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연락도 하면서
일상을 나누는 정도로
발전을 하게 되었어요.
제 상황도 이렇기에
아직은 좀 천천히 다가가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는데,
아무쪼록 너무 신기한 것은
이곳에 방문을 하고 난 뒤로
복잡했던 상황들이 조금씩
해결점을 찾고 있다라는 점이었어요.
앞으로 제 인생이 어디로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을 통해
그래도 희망적인 메세지를 들어서
더 기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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