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언제나 큰 불만 없이 평범한 삶을 살아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한 번 틀어지기 시작하니 밑도 끝도 없이 곤두박질치고 그 다음은 제가 수습할 수 없더라고요.
이렇게 틀어지기 시작한 일을 어찌 할 도리가 없다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도 구해봤어요. 하지만 보통은 도움이 되어주지 못하는 건 물론 오히려 제게 훈수를 두며 힘들게 했어요. 그래서 저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마포용한점집에 한 번 방문해보기로 했답니다.
제가 점집에 가게 된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었어요. 우선 첫 번째는 사고였어요. 그렇게 심한 수준의 사고는 아니라 영구적인 결손을 얻진 않았지만 그 때의 후유증은 아직도 남아서 저에게 이어져가고 있어요.
주변에 휘말렸던 사람도 있어서 트라우마가 있는 것은 물론 이후로도 허리나 몸이 아프고 너무 활동적인 일을 하면 몸이 받쳐주지 않게 됐어요.
거기에 사고가 있었던 당시 보험 처리를 비롯해서 여러 모로 돈이 많이 나갈 일이 있었는데요. 저는 분명 억울함이 있었음에도 그걸 제대로 소명하지 못한 채로 돈을 많이 잃고 사건이 종결되었어요. 저는 돈도 잃은 데다가 건강까지 잃은 사람이 되어버린 거예요.
그 때의 경험을 만회하기 위해 힘든 일을 이끌고서라도 어떻게든 다른 일에 뛰어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뛰어든 다음에도 계속해서 저에게는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제대로 일이 풀리지 않고 제 생각보다 더 악화된 상황에 어쩔 수 없이 발만 동동 굴렀어요. 이런 일들이 겹치다 보니 주변에서 한 번 마포용한점집 가서 신점이라도 받아보는 게 어떻냐고 권유가 슬슬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저는 이런 점에 대해서는 잘 믿는 타입이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런 권유를 하는 사람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오히려 갖기도 했죠.
하지만 막상 예약을 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전화를 걸어봤을 때 저의 상황과 시간을 맞춰주시고 여러 말씀을 짧게나마 해주시는 것에 마음이 좀 확실해졌어요. 한 번 가보는 게 좋다는 방향으로요.
물론 여전히 반신반의한 상태로 출발한 것이었기 때문에 문앞에 섰을 때까지만 해도 저는 긴장 상태였어요. 안으로 발을 딛기도 조금 부담스러웠죠. 한국 전통 무속풍, 불교풍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는 건물 내부는 섣불리 접근하기 어려운 오오라를 내뿜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막상 제가 안으로 들어가 선생님께 인사를 드렸을 때 그 분은 정말 상냥하게 받아주시며 저의 상황에 대해 조명해 주셨어요. 처음에는 그냥 상담이나 좀 해보자 그런 생각으로 임했었는데 말을 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툭툭 떨어지게 되더라고요.
선생님께서 정말 용하셨어요. 괜히 마포용한점집에서 신점을 보는 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일부만 말해도 바로 요점을 파악해주시는 건 물론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을 알아차리고 마음 깊이 위로해 주셨답니다.
그런 점이 정말 감사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어요. 저는 정말 이런 위로를 원했구나 그런데 한 번도 받은 적이 없구나 그걸 깨달으니 하염없이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고요.
선생님께 한바탕 이야기를 늘어놓고 저의 상황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사주를 한 번 보기로 했어요. 신점 사주를 보는 건 처음인데 제가 해야할 일은 꽤 간단하더라고요.
우선 생년월일을 알려드리고 태어난 시각은 미리 조사한 대로 같이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바로 말씀을 이어가시더라고요.
올해의 사주나, 태어난 후로 제 인생의 굴곡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었는데요. 확실히 제가 젊을 때에는 이것저것 저를 괴롭히는 일들이 많아 고생이 클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하셨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울컥 눈물이 또 쏟아졌어요. 지금까지 받았던 이 모든 힘겨움이 저의 잘못이 아니라 사주에 의한 운명이었다고 생각하니 좀 낫더라고요.
또 선생님께서는 제가 어떤 식으로 대처를 해나가야 이런 사주를 고칠 수 있는지도 같이 확인을 해주셨는데요.
올해는 특히 제가 몸이 더 크게 다칠 확률이 높으니까 어떤 식으로 파훼를 해야 한다면서 이것저것 상세히 알려주셨어요. 그게 정말 감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이미 선생님과 오래 대화를 하면서 마음이 놓였던 저는, 그것을 믿기로 했어요. 지금까지 저는 너무 힘들어서 희망을 완전히 잃어버렸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지시하신 대로 행동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 게 이런 시도로 제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아마 그 순간이 가장 안도되었던 기억으로 남은 것 같아요.
물론 이 마포용한점집에서는 제가 앞으로 일상적으로 주의하고 조심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알려주셨는데요. 저는 특히 돈을 조심해야 한대요. 돈을 두 번 넘게 잃어본 저는 그 말에 심각하게 공감했고 앞으로 더 주의하기로 다짐했지요. 이런 부분까지 정말 용하고 실질적으로 마음가짐을 다잡는 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이번 해의 건강 문제를 겪지 않게 조금만 컨디션 조절을 하고 나면 앞으로 제가 건강 면으로 이렇게 큰 비극을 겪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셨어요.
물론 평소에 건강검진을 자주 받고 그런 식으로 저 스스로 하는 케어도 중요하겠지만요. 적어도 저에게 예정되어 있는 불행한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힘이 났답니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이드라인은 존재할 수 없어요. 하지만 조금 더 낫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는 마포용한점집은 있죠.
제가 방문했던 곳은 용화암이라는 점집이었어요. 인상 깊고 마음에 남는 경험이었어요. 부디 다른 고민이 깊은 분들께서도 좋은 해답을 찾을 수 있길 기원할게요.